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 방산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25일 경기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투자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도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81.3%다. 단기간에 방산부문에서만 31조4000억원(2024년 말 기준)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런데 구매 국가들은 한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며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손 대표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유럽 방산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와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원의 자금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조선소 등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유상증자로 적시에 자금을 확보한 전략적 투자는 주가 상승 및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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