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넥슨의 야심작 '메이플스토리N'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지난 몇 년간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구축을 준비해 왔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넥슨 역시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메이플스토리N'의 공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앞서 2022년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넥슨블록(현 넥슨유니버스)'을 설립하고 100명 이상의 개발팀을 구성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넥슨은 그간 웹3.0(Web3.0)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웹3.0은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통해 플레이어가 콘텐츠와 자산을 직접 소유하며 자유롭게 거래하고, 개발사와 이용자가 함께 생태계의 주도권을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념이다.

특히 2023년부터 넥슨은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같은 해 초 넥슨코리아의 사내 블록체인 조직을 자회사 '넥슨유니버스'로 통합하며 힘을 실었다. 이어 3월 게임 개발자 퍼런스(GDC 2023)에서는 황선영 넥스페이스 대표가 직접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넥슨은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NFT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해 가상 세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회사인 넥슨코리아 역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같은 해 11월 넥슨유니버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1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12월에는 약 245억원 상당의 게임 개발 자산을 양도하며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받은 넥슨유니버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개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공식 웹페이지 'The Genesis'를 열고 프로젝트 개발 현황을 공유했으며, 11월에는 10일간의 두 번째 파이오니어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어 12월에는 '기어 업 나우!(Gear Up NOW!)' 테스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넥슨은 올해 '메이플스토리N'의 공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진행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에서는 글로벌 테스터 400명 이상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내에서 준비 중인 디앱(dApp) 서비스는 ▲메이플스토리N ▲퀘스트 ▲마켓플레이스 ▲익스플로러 ▲내비게이터 등이며 향후 더욱 다양한 디앱을 추가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단순한 블록체인 게임을 넘어 종합적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을 필두로 모바일 버전과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N 월드', NFT 기반 앱 개발을 지원하는 SDK까지 준비 중이다.

황선영 넥스페이스 대표는 "현재 광범위한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미세 조정하며 균형을 맞추는 최종 단계에 있다"며 "2025년 공식 출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