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의 장녀인 윤수정 상무가 사내이사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윤 상무는 오너 2세 중 유일하게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다만 윤 상무가 가진 지분은 아직 미미해 향후 승계를 위해서는 지배력 강화가 선제되어야 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온다.
알피바이오는 이달 31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 마도공장 대회의실에서 제9기 정기주주총회(정기주총)를 개최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윤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1992년생인 윤 상무는 윤 회장의 세 자녀 중 둘째이자 장녀이다. 위로 오빠인 윤석호씨(1990년생)와 동생인 윤수경(1996년생)씨가 있다. 영국 워릭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윤 상무는 2021년 회사에 합류한 후 현재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윤 상무는 이사회 추천으로 사내이사 후보자에 올랐다. 이사회는 추천 이유에 대해 "회사 상무이사로 재임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윤 상무가 향후 승계구도를 굳히기 위해선 윤 회장으로부터의 증여 등 후속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상무의 지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동생과 같은 0.84%(7만2897)에 그친다. 오빠와는 약 0.2%의 차이가 난다. 회사 최대주주는 윤 회장으로 48.27%(418만3480주)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그의 배우자인 전경진씨가 5.5%(47만6822주)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사내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26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66억원, 54억원에서 마이너스(-) 6억원, -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윤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책임경영 일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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