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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표적된 코웨이, 과다한 요구에 '난감'
구예림 기자
2025.02.28 08:00:21
지분 2.8% 쥔 얼라인파트너스, 부적격 사외이사 추천·집중투표제 요구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 요구안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코웨이가 역대급 경영실적을 기록하고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압박에 직면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얼라인파트너스의 무리한 요구와 이사회 개입 시도로 내부적인 부담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회사 흔들기가 장기적인 성장에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부터 코웨이를 상대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코웨이 지분 2.84%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달 16일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담은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하면서부터다.


주요 요구사항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적정 배수 유지 ▲주주환원율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넷마블이 코웨이 지분을 인수한 이후 배당 축소가 코웨이 주가 저평가의 원인이라며 과거 최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 시절(평균 주주환원율 91%) 수준으로 환원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실제 코웨이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주가는 1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92배로 MBK파트너스 시절(평균 PBR 6.3배) 대비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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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가 주가 부양을 위해 현재 당기순이익의 90%를 배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넷마블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사회 전원을 임명하는 등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집중투표제 도입과 사외이사 후보로 글로벌 금융전문가인 이남우 후보를 추천했다.


하지만 코웨이는 앞서 주주환원율을 이미 두 배로 상향 조정했다. 코웨이는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서한 발송 이전인 지난달 6일 현금 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결국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얼라인파트너스는 해당 주장을 철회했다.


이에 더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남우 사외이사도 상장사인 SBS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비상장 스타트업 애자일소다 감사직을 포함해 3곳을 겸직하고 있어 상법상 2개 이상의 상장사에서 이사·집행임원·감사직을 겸할 수 없다는 규정에 저촉됐다. 결격사유에 따라 이 후보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나아가 이사회 견제를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를 보다 쉽게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일반주주의 의사와 무관하게 특정주주가 원하는 이사를 무조건 선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도가 도입된 상태에서 집중투표제까지 허용되면 지분율에 비례하지 않은 과도한 이사 선임 권한이 특정주주에게 집중될 수 있다.


결국 시장에서는 얼라인파트너스의 무리한 요구가 단순히 기업가치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제기하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단기적인 배당 확대 요구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한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단기적인 수익 실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웨이가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는 철회했으나 순이익 90% 배당 요구를 했던 1차 주주제안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 역시 특정주주의 영향력을 과도하게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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