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삼성화재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부문 손익 증가가 순이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호실적 행진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삼성화재의 연간 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조45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1조6405억원에서 1조8665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보험부문 손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 투자부문 손익은 급증했다. 보험손익은 1조67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줄었다. 운용 수입과 평가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은 103.8% 늘어난 783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부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장기보험이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익이 모두 후퇴한 가운데 장기보험 손익만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장기보험 손익 증가가 보장성보험 성장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뉜다. 2023년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서는 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험과 비교해 CSM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보험사 사이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장성보험의 월평균 신규 보험료는 지난해 1~3분기 156억원에서 올해 1~3분기 182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8조7550억원으로 6.9%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1635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22.9% 줄었다.
CSM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원을 기록했다.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채널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 신계약 CSM을 창출한 덕분이라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9월 말 기준 280.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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