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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유상증자 노림수는
이승주 기자
2024.11.18 08:15:24
②재무구조개선·현금확보 차원…승계방정식에도 '변곡점' 관측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랜드 본사 전경. (제공=전자랜드)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전자랜드가 최근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아가 시장에선 모기업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지분율 상승에 따라 전자랜드의 승계방정식도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자랜드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전자랜드의 모기업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전자랜드의 자본금은 기존 580억원에서 880억원까지 늘어난다. 전자랜드가 증자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19년 2억원 규모의 무상증자 이후 5년 만이다.


전자랜드가 유상증자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함이다. 현재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9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미처리 결손금 규모가 2021년 302억원→2022년 545억원→2023년 842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300억원의 자본이 유입되면 전자랜드는 최소한 자본잠식 상태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차입금과 이자비용 부담 측면에서도 자본잠식 해소가 간절했다. 통상 가전양판점의 경우 가전제품을 직매입하고 이를 다시 판매하는 업의 특성상 구매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금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전자랜드의 지난해 말 기준 장·단기차입금 규모는 1436억원, 차입금 의존도는 80.3%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1341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은 모두 올해 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탓에 리파이낸싱 작업이 필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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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리파이낸싱 과정에서의 이자율 상승은 불가피하다. 실제 전자랜드의 단기차입금 연이자율은 5.19~7.05% 안팎인데 이는 경쟁사인 롯데하이마트의 차입금 이자율(3.53~5.32%)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 회사의 이자비용이 2021년 26억원→2022년 45억원→2023년 84억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자랜드는 당장의 현금도 필요하다. 현재 이 회사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점포를 유료 멤버십 매장인 '랜드500'으로 리뉴얼하거나 저실적 점포들을 청산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13억원→2022년 -232억원→2023년 -255억원으로 악화되고 있고 같은기간 현금성자산도 89억원에서 16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결국 전자랜드는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개선·현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모기업 에스와이에스홀딩스도 아낌없는 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지난해 말 개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5억원, 이익잉여금은 102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300억원이라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239억원의 단기매매증권(취득원가 279억원)을 매도하거나 차입을 일으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전자랜드는 이번 유상증자로 승계방정식에도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말 기준 주주현황을 보면 에스와이에스홀딩스가 지분 48.32%, 홍봉철 회장의 장남 홍원표 상무가 23.34%, 장녀 홍유선 상무가 14.44%를 보유 중이다. 


그 동안 시장에선 홍 회장의 향후 승계작업은 사업회사인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을 필두로 진행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지분율은 상승하고 두 자녀의 리테일 지분율은 희석될 예정이다. 이에 지주사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가 전자랜드 승계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5년을 준비하려 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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