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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ROE 기록했던 SKT, 2년 후 10% 왜
신지하 기자
2024.11.13 06:00:32
5G 성장 한계 고려한듯…AI 수익화·비용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최근 SK텔레콤이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라는 목표를 내놨다. 과거 11%를 기록했지만 통신부문의 수익성 확대가 어려워지자 목표치를 다소 낮게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비용절감과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를 본격화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6년 ROE 목표치를 10%로 설정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과거 성과와 통신 사업의 환경 변화를 반영한 현실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가 앞서 2021년에 ROE 10.9%를 기록했지만, 이후 5G 시장의 성숙기 진입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으로 통신 본업의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ROE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내다봐서다.


SK텔레콤의 ROE는 지난해 기준 9.6%로, KT(6.1%)와 LG유플러스(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미 경쟁사보다 높은 ROE를 기록 중이지만 2년 후 목표를 10%로 잡은 것은 AI 등 신성장 분야의 수익화가 본격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본업의 수익성이 예전처럼 높지 않다"며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AI 등 신성장 분야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단기 ROE 목표를 과거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10%로 설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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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K텔레콤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5G 가입자 비중은 이미 70%를 넘어서며 추가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2021년 5G 보급률은 42%였지만 2022년에는 58%, 지난해에는 68%를 기록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73%에 도달했다.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하락세다. 2021년 4분기 3만740원이었던 ARPU는 지난해 2분기 2만9920원을 기록하며 3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후 지금까지 3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ARPU는 2만9389원에 그쳤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준다. 회사가 자본을 줄여 ROE를 높이려 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2026년에 ROE 10%를 달성하려면 순이익을 현재 수준보다 더 늘려야 한다.


SK텔레콤의 2026년 자본총계가 지난해(12조2284억원)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단순 계산하면, ROE 10% 목표 달성에 필요한 순이익은 1조222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1조1459억원)보다 770억원가량 더 높은 규모로, 수익성 개선이 요구된다.


다만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2조4190억원에서 2022년 9478억원으로 61%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1조1459억원에 그쳐 2021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의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AI와 같은 신정장 분야에서 수익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우선 재무레버리지(자산/자본 비율) 축소와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마케팅 등 운영 효율화를 강화해 ROE 10%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재무레버리지는 246%다. 2022년 258%에서 다소 낮아졌지만 경쟁사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 9월 퇴직 프로그램의 위로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 전반에 AI를 적극 접목해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사는 "이제 AI로 돈을 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겠다"며 AI 수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2026년 ROE 10% 달성을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자산생산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질적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OI)에 따른 체질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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