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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반복…2.5兆 투자 완주 주목
이승주 기자
2024.09.12 08:00:24
③사업 타당성 시비에 지체 가능성...인력 양성 실패 등 문제점도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강원랜드)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강원랜드가 올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 'K-HIT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온전한 추진 여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강원랜드에 '낙하산 인사'가 반복됐었던 만큼 세부적인 투자계획이 수정되는 등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그 외에도 향후 인재 육성 실패 등 여러 문제점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이회사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선정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214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비상임이사 표3명, 외부위원 1명, 회사 구성원 대변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되며 임원후보자 모집방법 결정 및 심사, 임원후보자로 추천될 자의 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강원랜드는 현재 9개월째 대표이사 사장 자리가 공백인 상태다. 이삼걸 전임 사장이 지난해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시기에 취임한 최철규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올해 강도 높은 조직개편과 함께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인 'K-HIT 프로젝트 1.0'을 발표하면서 강원랜드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일본과 대만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립이 예고된 상황에서 더 이상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의 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 계획보다 지체될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 대규모 투자의 큰 줄기는 유지되겠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이사도 교체된 탓에 세부적인 사항이 변동되고 사업 타당성에 대한 시비가 걸릴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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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원랜드는 그 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관계 인물을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어 왔다. 현재 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출신으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총선에 출마하려 했다. 이 전 사장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 경북 안동·예천 지역에 출마했었고 강원랜드 사장 사임 이후 복당했다.


이와 함께 반복된 낙하산 인사의 한계도 드러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기원 한국게이밍전문인협회 고문은 "사실 낙하산 인사의 경우 정치권의 청탁을 거부할 수가 없다"며 "강원랜드의 당대 사장들이 리베이트와 관련돼 감옥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성 있는 사장이 독자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장에선 내부 조직 변화에 대한 문제도 지적된다. 사장이 교체될 때마다 '순환 보직'이란 명분으로 담당자가 변경되며 전문성 있는 인재 육성을 막는다는 뜻이다. 특히 실제 강원랜드의 경우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장, 호텔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강화도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데 이는 대표이사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에는 독특한 마케팅과 영업의 영역이 있다"며 "공기업인 GKL, 강원랜드의 경우 순환보직 때문에 전문가 육성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지노 사업 담당 공무원보다 민간 카지노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뛰어나다 보니 사업자가 정책을 유도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는 올해 4월 2032년까지 주변 산림자원과 탄광 문화유산을 연계한 관광상품 및 복합리조트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 말 유동자산이 1조2251억원으로 나타나며 투자금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모든 현금성자산을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져 온 무차입 경영기조가 깨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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