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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재산 상속세 4조 육박…주가상승 딜레마
이세정 기자
2024.07.04 06:20:18
③정몽구 명예회장 보유분 승계 과제…주가 오른만큼 세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관식을 치른 지 오는 10월이면 4주년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리더십 체제에서 판매대수 기준 '글로벌 톱3'에 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품질 개선'을 강조하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정 회장 체제의 경영권 승계 퍼즐을 맞추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도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숙제다. 딜사이트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추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왼쪽)과 정의선 회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총수에 오르며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했지만, 경영 승계의 마지막 퍼즐은 맞추지 못하고 있다.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 주식을 물려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외형 성장에 따른 호실적에 오히려 정 회장의 딜레마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상승으로 정 회장 리더십은 한층 견고해졌지만, 반대로 정 회장이 내야 할 세금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차 등 4개사 주식 보유…지분 정리 시급


2일 업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 총 가치는 약 6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1139만5859주(5.44%) ▲현대모비스 677만8966주(7.24%) ▲현대제철 1576만1674주(11.81%) ▲현대엔지니어링 355만2340주(4.6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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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3개사의 경우 상장사인 만큼 주식가치 산정이 비교적 수월하다. 지난달 25일 종가를 각각 대입하면 정 명예회장 보유분은 각각 ▲현대차 3조2877억원 ▲현대모비스 1조6981억원 ▲현대제철 4618억원 규모다.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말 기준 순자산가치 평가법을 적용해 주당 5만4400원으로 계산할 경우 약 1932억원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정 명예회장 부자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이 사실상 경영 후선에 머물고 있는 데다 대주주가 아닌 정 회장이 실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아직은 약하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올해 86세로 고령인 데다 2016년 12월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 8년째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정 명예회장이 사실상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최대주주 할증, 세금만 3조6000억…연부연납 불가피


정 회장은 지분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정공법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국내 재벌 총수들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지배구조 최상단에 올리는 식의 편법을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 당국 감시망이 촘촘해지면서 제재 수위가 높아진 터라 사법 리스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 회장이 2020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405억7000만원, 411억원 총 817억원 상당을 매입한 배경에도 논란 없이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명예회장이 해당 주식을 모두 장남인 정 회장에게 넘긴다고 가정할 때 최대 6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최대 3조6000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주식 가치. (그래픽=이동훈 기자)

정 회장은 막대한 규모의 세금을 일시 납부하기보다는 10년간 최대 11회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부연납은 상속·증여세 납부액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분납하는 제도로,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이 활용 중이다. 통상 연부연납 담보로는 책정된 세금의 120% 가량을 제공한다.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상장사 7개사의 주식가치가 5조원이 넘는 만큼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연부연납에 따라 정 회장은 매회 3300억원씩 납부해야 하는데, 보수와 배당만으로 충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컨대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122억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으며, 현대차·기아 등 총 8개 상장사에서 1616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해당 수입을 고려하더라도 매년 1500억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 주가 우상향 곡선…정 회장, 상속세 자금마련 부담 확대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체제 아래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익성 중심의 재무 전략을 펼치며 유례없는 이익률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각각 8.7%, 13.1%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 연간 이익률은 현대차가 9.3%, 기아가 12.2%다. 이익 체력이 좋아지면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더 많이 쌓이게 되고,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그룹이 주주친화 기조를 강화한 점은 주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실제 현대차 주가(지난달 25일 기준)는 1년 새 20만500원에서 43.8% 올랐으며, 기아 주가 역시 50.9%(8만5500→12만9000원) 뛰었다. 


문제는 현대차그룹 주가 상승이 정 회장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주의 우상향 곡선은 정 회장 입지를 한층 단단하게 만들지만, 정 회장이 추후 부담할 세금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1년 전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정 회장의 상속·증여세는 지금보다 약 9000억원 가량 적은 약 2조7000억원 규모였다.


아울러 정 회장이 부친 보유 주식 전량을 받더라도 대주주 지분율이 10%대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를 그리고 있는데, 오너일가가 10% 미만의 지분율로 그룹 전반을 장악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 직에 오른 후 상당 시간이 흐른 만큼 상속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속세 등 비용 문제 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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