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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보장성상품 주력, 유동성 문제 낳을 수도"
차화영 기자
2024.02.29 10:01:15
한상용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새 수익원 발굴 노력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딜사이트가 27일 '경기 침체기 금융사 리스크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것을 두고 유동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영업 방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보장성보험 판매경쟁 심화, 보험사 유동성 악영향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딜사이트가 '경기 침체기 금융사 리스크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 금융포럼'에서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 이후 CSM(보험계약마진)을 많이 올릴 수 있는 보장성보험을 많이 팔고 있는데 (향후)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저축성보험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과 비교해 계약 기간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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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위원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아무래도 저축성보험을 파는 것과 비교해 현금 보유량이 적어질 수 있다"며 "보험사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영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으로 IFRS17에서 이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CSM을 측정할 때 보장성 상품의 계약가치가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등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것으로 평가돼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CSM 확보를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은 장기적으로 보험회사의 수익이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위원은 "CSM 확보를 위한 보장성보험 경쟁이 심화하면서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확보를 위한 과도한 사업비 지출, 설계사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 가능성 증대, GA에 대한 판매시책 출혈 경쟁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보험사의 수익 감소 및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경쟁 과열은 향후 동력 유지에 제약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상품·서비스 및 사업모델 개발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사 부동산 PF 규제 없어…풍선효과 발생 우려도


국내 보험사의 자산운용 전략과 관련해서는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공실률 상승 및 가격 하락 등으로 해외 부동산(특히 상업용) 자산가치 관련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국내 보험사의 해외부동산 투자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의 경우 운용자산 대비 해외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진 않지만 향후 미국,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 및 부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상업용 투자 비중이 높고 선순위 비중이 낮은 점에 유의해 모니터링 및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딜사이트가 27일 '경기 침체기 금융사 리스크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금융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손해보험사의 경우 7월 시행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 차등제가 손해율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4세대 실손보험 차등제는 계약자가 보험을 갱신할 때 이전 1년 동안 비급여 보험료를 얼마나 썼느냐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또는 할증하는 제도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손해보험업권 전체 실손보험 손해율은 106.7%로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1, 2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3,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국내 보험사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관련 내용도 다뤄졌다. 보험사 부동산 PF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지 않고 전반적으로 보수적 내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비수도권 지역 및 아파트 외 사업장에 대한 비중이 작지 않은 점, 별도의 한도 규제가 없는 점 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험사는 부동산 PF 관련 한도 규제가 없어 다른 업권의 부동산 PF 대출이 넘어오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위원은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PF 대출 부실 위험이 보험사로 넘어올 우려가 있다"며 "PF 대출 관련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강화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PF 대출 비중 높은 손해보험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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