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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동걸린 카카오뱅크…수익성은 오히려 '득(?)'
강지수 기자
2023.08.28 06:20:18
대출 속도 조절해도 3분기 대출성장률 여전히 높아…NIM 하락폭도 축소 예상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억제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확대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대출자격을 강화하면서 주담대 금리를 높이면 수익성은 상반기 대비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의 고정형 주담대(5년) 금리는 4.173~6.77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신한은행(4.71%~6.02%), 국민은행(3.90%~5.30%), 하나은행(4.278%~4.878%), 우리은행(4.23%~5.44%) 등이었다. 


은행권 주담대 전반의 금리가 상승했지만,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6월까지의 평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p) 가량 낮았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주담대 변동금리는 7%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며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카뱅 주담대 변동금리 7%대 육박…은행권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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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변화는 금융당국이 4월 이후의 가계부채 증가세를 경고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를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지난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가계부채 확대 원인으로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꼽았다. 


이에 카카오뱅크도 주담대 확대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주담대 금리를 낮춰 수요를 쓸어담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주담대 확대를 본격화했다. 지난 4월부터는 부동산 금융에 대한 대출 수요가 살아나면서 확대 폭도 커졌다. 


그러나 주담대 확대가 수익 개선이라는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신자금이 많아 이자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어주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매 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NIM은 지난 2분기 2.26%로 전분기대비 36bp(1bp=0.01%p), 1분기에는 21b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개선됐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주담대 확대로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그만큼 이자비용은 더욱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반기 실적 개선은 사실상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등의 기타영업수익 부문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렇듯 저금리로 마진이 낮은 대출을 대폭 취급한 이유는 포트폴리오에서 담보대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까지 전체 신용대출의 30%를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자산인 중저신용대출으로 취급해야 한다. 6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7.7%로, 하반기에도 2~3%의 비중을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부동산 금융 대출 수요가 살아나고,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초 출시한 주담대 상품의 취급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확대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연간 대출성장 목표 달성 불확실…이자이익 개선 가능성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확대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3분기까지는 카카오뱅크의 대출 성장률이 비교적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가 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이 나오기 전인 7월 한 달 동안 주담대를 1조원 가량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7월 주담대가 전분기대비 5% 성장하고, 3분기 대출성장률은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대출자격 강화 및 수익성 제고는 카카오뱅크가 하반기 전략 방향으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김석 카카오뱅크 CO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대출성장 물량보다는 상대적으로 NIM 관리 등 수익률 관리가 상반기에 필요하다"며 "조금은 보수적이지만 상반기보다는 좀 더 적은 성장을 해서 전체적으로 (연간 대출 성장률이) 30% 중반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앞서 밝힌 수준만큼 대출을 확대하기는 어렵더라도 분기나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자산 성장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신규로 취급하는 자산의 마진이 높아지면서 이자이익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하면서 9월 이후 대출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3분기 NIM이 상승할 수도 있다"며 "성장률은 10%를 상회하는데다 NIM은 소폭 하락에 그치는데 힘입어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9~10%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저신용대출 자산건전성 관리 여부 관건


관건은 자산건전성 관리 여부다. 2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9%에서 1분기 말 0.58%로 오른 뒤 2분기 말 0.52%로 6bp 개선됐다. 그러나 주담대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은 1424억원으로 지난해 말 1010억원에서 지난 1분기 124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36%에서 1분기 0.43%로 7bp 상승한 이후, 2분기 1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연말까지 당국이 제시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중저신용대출을 확대 하면 자산건전성도 다소 악화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른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날 경우 인터넷은행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부터는 연체율이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COO는 "신용대출이 시장 금리 고조와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해 볼 때 하반기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며 "빠르면 (연체율이) 내년 상반기나 내년 6~7월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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