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공개했다. 검색은 물론 장소 예약과 쇼핑 등에 관련해 이용자 질문에 효율적으로 답변하면서 일상 편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사용성에 중점을 뒀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기술총괄은 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큐:는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며 "복합적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에어스'를 비롯해 상품, 콘텐츠, 장소 추천 등 여러 버티컬(특화) 영역에서 개인화된 인공지능 추천 기술을 검색에 적용해왔다. 2021년부터는 사용자 맞춤형 검색인 '에어서치' 등도 사용해 왔다.
큐:는 여기서 더욱 나아가 사람처럼 이용자의 검색 질문을 이해할 수 있다고 김 기술총괄은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최소화하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질문형 검색을 하더라도 큐:가 복잡한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큐:는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안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하고 복합적으로 구성된 답변을 생성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와 블로그 문서, 공식 웹사이트 등의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큐:에 질의 이해,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 등 3단계의 기술적 과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의 한계로 지적되던 환각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김 기술총괄은 "내부 테스트 결과 자체 기술을 탑재한 뒤 환각 현상이 기존보다 72%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사내독립기업) 책임리더는 큐:를 커머스와 로컬, 간편결제 등 여러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의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큐: 이용자가 지역 정보 확인이나 여행 계획 수립, 쇼핑 정보 등을 더욱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주말 경기도 분당에서 브런치를 먹기에 좋은 테라스 있는 식당을 찾아달라'고 질문할 수 있다.
그러면 큐:는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를 기반으로 적합한 식당과 주요 메뉴 및 특징을 요약한 결과를 내놓는다. 개별 식당 이미지와 영업시간, 리뷰 등 구체적 정보도 한꺼번에 제공한다. 검색 결과 하단에는 사용자가 궁금하게 여길 수 있는 후속 질문도 예상해 제공한다.
최 책임리더는 큐:가 네이버의 기존 통합검색에도 향후 적용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네이버 통합검색에 '골프를 시작하는 여성을 위한 퍼터 고르는 법을 알려달라'고 질문하면 검색 결과 상단에는 큐:를 통해 평균적인 여성 골퍼에게 알맞은 퍼터 길이 등이 요약 정리된다. 하단 검색 결과에는 '퍼터 고르는 꿀팁' 등의 여러 스마트블록 검색결과와 '골프 퍼팅 잘하는 방법' 등 더욱 확장된 탐색을 뒷받침하는 서치피드 결과가 나온다.
네이버는 큐:의 베타 서비스를 9월에 시작한다. 그 뒤 11월부터 네이버 기존 검색에도 순차적으로 통합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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