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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글로벌 확장 꿈
이규연 기자
2023.07.17 15:19:12
① 해외 매출 대부분은 '미르' IP 로열티…블록체인 게임 '세라프'에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제공=액토즈소프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글로벌 사업 확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구오 대표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에 관련된 경험을 쌓은 인사다. 이 때문에 그가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2016년 11월 취임했을 당시 액토즈소프트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도 함께 부풀었다.


다만 7년이 지난 지금 액토즈소프트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제자리를 걷고 있다. 야심 차게 준비한 e스포츠 사업은 온 데 간 데 없다. 


구오 대표가 취임 당시의 기대에 뒤늦게나마 부응할 수 있을지는 현재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 '세라프: 인 더 다크니스(이하 세라프)'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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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험 기대, 해외 매출은 답보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5.7%를 해외에서 거뒀다.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높다고도 보기 힘든 상황이다. 구오 대표가 취임한 2016년 연간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1.6%였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더구나 액토즈소프트의 주요 매출처는 중국 미르 시리즈에서 얻는 로열티다. 당연히 해외 매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구오 대표는 글로벌 게임사 치후 360에서 게임사업부를 총괄했던 사람이다. 액토즈소프트 대표 취임 당시에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실제로 액토즈소프트는 구오 대표 취임 직후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론칭하고 홍콩과 일본에 관련 현지 지사를 세우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 연간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구오 대표 취임 후인 2017년 44.2%, 2018년 39.5%로 오히려 줄었다. 2019년에 66.9%로 반등했지만 2020년 49.6%로 다시 떨어진 뒤 2021년 51.7%, 2022년 52%로 절반 정도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현재는 '미르의전설' IP(지식재산권) 관련 로열티를 중국에서 받는 비중이 전체 해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오 대표가 추진했던 e스포츠 사업 등이 해외 매출 증대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셈이다. 


액토즈소프트가 오랜 신작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점도 해외 매출이 답보 중인 데 영향을 미쳤다. 액토즈소프트는 2018년 3월에 나온 '드래곤네스트M' 이후 별다른 신작 없이 기존 게임 운영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에서 준비 중인 신작 블록체인 게임 '세라프: 인 더 다크니스'. (제공=액토즈소프트)

◆ '세라프' 앞세워 블록체인으로 목표 돌려


이런 상황에서 구오 대표가 찾은 글로벌 사업 돌파구는 블록체인이다. 액토즈소프트에서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세라프는 NFT(대체불가토큰)을 적극 도입한 3차원 ARPG(액션 역할수행게임)로 만들어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세라프는 개발 시작 단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다. 세라프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얻었거나 구매해 얻은 아이템 일부를 NFT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는 다른 이용자와 거래할 수 있고 현금화도 가능하다. 


액토즈소프트는 2021년 11월 스위스에 자회사 액토즈테크AG를 세웠는데 이곳에서 세라프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스위스에 세라프 퍼블리싱을 담당할 회사인 액토즈스퀘어AG도 설립했다. 두 회사의 대표는 구오 대표가 겸임하고 있다. 


그만큼 액토즈소프트가 신규 IP인 세라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세라프가 성공한다면 향후 두 스위스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4월 세라프의 비공개 알파테스트를 실행한 데 이어 7월 4일부터 17일까지 글로벌 베타테스트도 진행했다. 알파테스트 당시에는 다양한 NFT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프가 성공한다면 글로벌 사업 확대에는 확실히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2022년 46억달러(약 5조9850억원)에서 2027년 657억달러(약 85조4747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액토즈소프트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도 비교적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국내 사례만 찾아보더라도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이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액토즈소프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시장은 2022년 글로벌 경기 침체 및 '테라 사태' 등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아직 이전의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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