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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협상' 다음은 다시 '금리'
노우진 기자
2023.05.25 08:13:05
추가 정책 강화 두고 분열한 연준, 인플레이션 높다는 견해는 같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0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6월 금리가 동결되는 방향으로 무게 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미국 증권시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금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좋은 소식인데요. 여전히 증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무부가 예고한 채무불이행 시한을 약 일주일 앞두고도 협상이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에 대한 우려가 금리동결이라는 호재마저 압도한 겁니다. 여전히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시선이 우세하지만, 협상이 늘어지면서 시장에 주는 영향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우선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소식부터 봅시다. 테이블에 오른 다양한 논제 중 재량지출 삭감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정부 예산은 크게 의무지출과 재량지출로 나뉘는데요. 법률상 지급이 의무화되어 있는 의무지출과 달리 재량지출은 매년 의회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즉 이 부분에서 공화당과 백악관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공화당은 내년 재량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줄여야 한다는 거고, 바이든 행정부는 동결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재량지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국방비는 줄이지 않으면서 나머지 항목에서 예산을 삭감하고자 하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거든요. 디폴트를 막아야 한다는 공동 목표하에서 수월하게 흘러갈 것 같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이 때문이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올해보다 내년에 예산을 덜 쓰려고 노력하는 게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다"며 공화당의 입장을 부각하려 하기도 했죠.


월스트리트에서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입니다. 공화당도 백악관도, 정치적 이유로 물러서지 못하고 있죠. JP모간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X-데이트(디폴트 예상일)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확률이 약 25%이며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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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협상이 마침내 합의에 이르면 어떻게 될까요? 디폴트 우려가 해소됐으니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동시에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상한 협상이 데드라인 이전에 약간의 지출 삭감만으로 타결된다면 6월 FOMC에는 0.25%포인트 금리인상 안이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다양한 변수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미국 경제가 안정된다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매파 인사들이 다시 금리인상을 주장할 수 있다는 거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최근 20%대에 머물렀던 금리인상 확률이 24일(현지시간) 5시 30분 기준 다시 36.4%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두고 분열 양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에 추가 정책 강화는 불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즉 5월에 있었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라는 거죠. 그러나 일부 다른 참석자들은 여전히 매파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속도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며 "향후 회의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타당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도 팽팽한 대립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견해가 일치했습니다. 따라서 이후 물가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당장은 부채한도 협상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가장 큰 이슈지만,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도 꾸준히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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