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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금리인상 없다?
노우진 기자
2023.05.24 08:09:16
이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 분분…관건은 대출 축소 영향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길고 길었던 긴축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6월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잠시 발을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날 연준 인사들은 향후 금리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저마다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결론부터 보자면, 금리인상을 아예 멈출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멈출지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6월은 잠시 쉬어가는 달이 될 것으로 보여요.


우선 비둘기파로 불리는 인사들의 발언부터 봅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이날 "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용한다"며 "지금 당장 큰 변화가 없다면, 우선 두고 보자고 하는 게 편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보스틱 총재가 말한 것처럼, 통상적으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당장 금리를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 잠시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죠. 특히 지금처럼 경기침체 신호가 잇따라 나오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평가가 유효할 수 있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을 잠시 유보하자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그 이유로 신용 축소를 꼽았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굳이 경기가 침체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데일리 총재와 목소리를 같이 했습니다.


그럼 매파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6월 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인상이든 건너뛰는 것이든 확률은 엇비슷하다"며 "동료들이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우선 카시카리 총재가 금리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주목해야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카시카리 총재가 6월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데 열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역시 은행권에 가해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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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는데요. 이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서비스업 상황을 보면 금리를 6% 이상으로 훨씬 높게 가져가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6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멈추더라도,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비둘기파 인사들과 이 지점에서 견해가 갈리는 셈이죠.


또 다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카시카리 총재와 거의 같은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충분히 압력을 가하고 우리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6월에 금리를 움직이지 않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자, 이를 경계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요. 불러드 총재는 이어 "올해 두 번의 추가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늦게 하는 것보다는 빨리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6월 금리인상을 건너뛰되 최종금리 목표치를 높게 제시한 카시카리 총재와 거의 같은 의견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은행 위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금리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데일리 총재나 바킨 총재가 말한 것처럼,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는 게 인플레이션을 억누른다면 연준은 금리를 움직일 필요가 없어집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면 연준은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니까요. 그러나 은행들이 이미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매파 인사들이 다시 금리인상을 주장할 테고, 자칫하면 대출 축소와 금리인상을 동시에 감당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은행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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