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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연준, 금리 또 올릴까?
노우진 기자
2023.05.29 08:11:20
예상보다 높은 4월 PCE,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9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최근 미국 증권시장은 국가 부채한도 협상의 추이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죠.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안도감이 퍼지면서 미국 증권시장이 랠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또 다른 불확실성이 대두됐는데요. 금리입니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끈적하며 소비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게 드러나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한번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우선 4월 개인소비지출(PCE)입니다. 26일(현지시간) 상무부에 따르면,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7% 오르면서 생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어요.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월비의 수치 변화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드러납니다.


이처럼 물가 압력이 높은 배경에는 강한 소비가 있습니다. 4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0.5% 증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심지어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도 0.5% 오른 셈이라, 소비가 확실히 견조하다는 게 드러났죠. 특히 PCE는 서비스를 포함하기 때문에 소비 현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이처럼 강한 소비 지표는 호재로도, 악재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경기침체를 우려하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긴축 정책으로 인해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도 소비가 탄탄하게 버텨주고 있다는 거니까요.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 3분의 2를 차지하는 커다란 기둥입니다. 즉 소비가 견조할수록 경기침체 확률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어요.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지출이 강할 때 침체가 오는 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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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금리를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악재도 없다는 거죠.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동시장이 식고 소비가 줄어들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돈을 덜 써야 물가가 떨어지니까요. 그러나 이처럼 소비가 견조한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해소되지 않습니다. 한발 물러서는 듯 보였던 연준이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CIO는 "오늘 PCE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은 여름휴가를 희망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일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선물시장의 전망도 바뀌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28일(현지시간) 5시 30분 기준 66.5%에 달합니다. 이 수치는 일주일 전만 해도 17.4%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자, 금리동결에 가 있던 무게추가 금리인상으로 움직였습니다. 흐름이 순식간에 뒤바뀐 거죠.


월스트리트에서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나도 그렇고 시장도 6월에 기준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연준은 과도할 정도로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해도 데이터가 확실히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도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소식은 물가안정을 위해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매파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다만 금리인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아직 발표될 예정인 데이터들이 더 남아있고, 은행권의 위기도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니까요. 휘청대고 있는 지역은행이 하나둘이라도 더 무너지면 상황은 또다시 반전되겠죠. 실제 4월 PCE가 나온 뒤 CNBC와 인터뷰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여지를 남겼는데요. 그는 "6월 회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를 추측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앞으로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았고 그 사이 나올 데이터 가운데 일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여전히 봐야 할 데이터가 더 남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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