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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부재' 우리은행, 영업 악화…금리 경쟁 나서나
강지수 기자
2023.05.24 08:05:13
새 은행장 선임절차 장기화…수신 이탈에 고금리 상품 내놓고 예대금리차 높여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3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은행의 새 수장 선임 절차가 장기화하면서 영업에도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기준으로 '영업력'을 강조했지만 막상 우리은행장 공석 상태가 두달여째 이어지면서 수신고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자제 권고에 아랑곳없이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놓고 예대금리차를 높여 고육지책으로 수익성 유지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최고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는 연 2.5%로, 직전 1년 동안 입출식 상품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적금이나 예금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고객에게 3.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더해 주는 상품이다.


◆ 우리은행, 원화예수금 전분기 대비 4.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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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금리 적금상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시장 분위기로 볼 때 이례적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5%대 수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2~3%대까지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상품의 기본금리도 연 2.5%대이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는 점에서 타 시중은행이 내놓은 최고 연 5%대 적금 상품과 비교해 고금리 메리트가 높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최고 연 5.5%의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은 5대 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대상이 한정적이다.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에 지나친 수신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처럼 고금리 적금을 출시한 데는 지난 1분기 우리은행의 수신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말 우리은행의 원화예수금은 307조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조7710억원(1.2%), 전분기 대비 14조7790억원(4.6%) 감소했다.


이는 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분기 원화예수금 잔액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0.2%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2.1% 늘었다.



◆ 우리은행장 두달간 공석, 시장변화 대응 어려워…예대금리차 '최대'


지난 1분기 수신이 감소한 데다가 최근 은행권의 자금 이탈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이같은 현안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우리은행장 선발 절차에 따라 우리은행장이 두달여간 공석 상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룡 회장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후보들을 평가하겠다는 점을 밝혀 왔다. 그러나 선임 절차가 길어지면서 우리은행의 영업력은 되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자 우리은행도 빠른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고금리 적금을 출시하며 수신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우리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적금 상품이 많지 않았고, 여신이 아닌 수신 측면에서는 상생금융 제공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혜택을 드리기 위한 차원에서 5%대 수신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은행에 꼽혀 '이자장사' 비판을 받고 있다. 수신고가 줄어든 상황을 대출금리로 메꿔 수익성 유지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우리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1.22%p로 ▲하나은행 1.20%p ▲NH농협은행 1.18%p ▲KB국민은행 1.13%p ▲신한은행 1.02%p 등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과 가계를 포함한 전체 예대금리차도 1.60%p로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후보 4인. (왼쪽부터) 강신구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사진 제공=우리금융)

우리은행의 영업전략 부재의 원인인 '행장 공석' 상태가 두달여간 이어진 것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직후 새로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후임 은행장 선정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총 4단계인 프로그램은 1차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3단계를 거친다. 이후 2명으로 압축한 후보를 대상으로 자추위의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까지 실시해 최종 후보를 뽑는다.


우리금융은 당초 이달 말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26일 이사회 내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에서는 우리은행장 후보를 4명에서 2명으로 좁힌 숏리스트만 발표하고, 최종 후보 선발은 6월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6일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 숏리스트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종 후보자 선정 날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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