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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가라앉은 '은행 위기', 이대로 끝일까?
노우진 기자
2023.03.28 08:01:44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 완화됐지만 변동성 장세 속 주시할 필요 있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최근 극도의 변동성에 시달렸던 은행 섹터가 한숨 돌리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실리콘밸리은행(SVB)를 인수하기로 한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 주가는 무려 53.74% 폭등했는데요. 이는 은행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한편으로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여파로 흔들렸던 도이치뱅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고요. 다만 미국 증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기술주로 인해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먼저 어제 전해드렸던 도이치뱅크의 소식부터 따라잡아 볼게요. 전 거래일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도이치뱅크 주가는 유럽에서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CS와 다르다는 평가가 어느 정도 먹혀들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은행의 적극적인 대응도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이날 도이치뱅크는 투자자들을 위해 데이터를 추가 공개했습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예금의 70%는 독일에 있고 이중 절반가량은 개인 고객, 45%는 은행과 기업이었어요. S&P의 리처드 반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도이치뱅크의 예금자 기반은 다양하다"면서 "대부분이 도이치뱅크의 핵심 영업권인 독일에 있다는 점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도이치뱅크는 5260억 달러 규모의 전체 대출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74%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금리이지만 그만큼 위험이 큰 레버리지 대출은 총 대출의 약 1%에 불과하다고도 했고요. 이에 케플러 셰브뢰의 니콜라스 파옌 애널리스트는 "도이치뱅크는 견고한 은행"이라며 "약한 고리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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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도이치뱅크의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은행권을 중심으로 불안이 팽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빌미도 도화선이 될 수 있어요. 가령 도이치뱅크는 덩치에 비해 많은 파생상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은행은 2008년 488억 유로어치의 파생상품을 갖고 있다가 이후 100억 유로 미만으로 줄였다"며 "그러나 여전히 자산규모가 훨씬 큰 JP모간 체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라고 전했어요. 이어 "주가는 반등했지만 우려는 남아있다"고 덧붙였고요.


지역은행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를 품게 되면서, 지역은행을 휩쓸었던 혼란은 부분적으로 가라앉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수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연방보험예금공사(FDIC)가 SVB 자산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 것은 물론 추가로 별도의 유동성 제공을 약속했다고 해요. 이는 퍼스트 시티즌스 입장에서야 좋은 일이지만, FDIC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제리 코미지오 아메리칸대 교수는 "이는 문 닫은 은행을 사고파는 거래에서 나타나는 형태는 아니"라며 "미국 정부가 이 상황을 정말로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초점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옮겨가면서, 작은 문제가 확대해석될 여지도 있어요.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매우 변덕스럽고 감정적이며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려고 노력한다"며 "같은 것을 두고도 언제든 다른 생각을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불완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투자전략가도 "최근의 은행 혼란은 예상보다 더 깊은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며 "이미 상업용 부동산 등에서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문제가 커질수록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최근 월스트리트를 뒤흔들었던 '은행 위기'는 일차적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우선 은행과 관련된 데이터들이 탄탄한 지지대로 작용하고 있죠. 그러나 시장 심리라는 것은 무섭습니다. 때로 비이성적으로 움직이곤 하죠. 따라서 은행권 전반의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잠시 잊고 있었던 5월 기준금리 관련한 소식도 빠짐없이 챙겨봐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물론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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