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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나선 대형 은행, 뉴욕 증시에선 안도 랠리
노우진 기자
2023.03.17 09:00:21
퍼스트 리퍼블릭에 300억 달러 규모 자금 예치…불안 잠재울 수 있을까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어제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을 전해드렸죠. 아마 이 콘텐츠를 보고 금융시장에 불안함을 느낀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다행히 오늘은 불안을 조금 잠재울 만한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CS가 스위스의 중앙은행에서 537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월스트리트가 자체 구제에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덕분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우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소식입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위한 지원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의 예금을 공동 조성해 이 은행에 예치하는 건데요. JP모간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웰스파고 등 빅4로 불리는 은행이 각각 50억 달러를 부담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 25억 달러, PNC 등 5개 은행이 10억 달러를 갹출하기로 했습니다. 예치 기간은 최소 120일로,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2130억 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예요.


그럼 대형 은행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차적으로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와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입니다. 대형 은행이 이처럼 큰 규모의 자금을 예치할 정도이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삽시간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메시지죠. 또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었는데, 대형 은행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을 겁니다. 이날 증권시장이 상승한 것을 보면, 이들의 노림수는 확실히 먹힌 것 같네요.


다만 이것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데요. 우선 민간 은행이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가 나서서 예금을 전액 보장하고 보유 채권의 액면가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음에도 시장은 온전히 안심하지는 못했죠. 이 때문에 결국 민간의 대형 은행들까지 나설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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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마찬가지로 UBS의 등판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스위스계 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거죠. JP모간 체이스의 키안 아부호세 애널리스트는 CS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예측을 제시했지만, 그중에서도 UBS에 인수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봤습니다. 물론 아직은 두 은행 모두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요. CS가 자체적으로 금이 간 신뢰와 영업 기반을 복구하는 건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월스트리트의 분석입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으니, 투자자들은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리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죠. 반면 SMBC 니코 증권의 조셉 라보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면 그것은 실수"라며 "가장 쉬운 방법은 긴축 정책을 잠시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이처럼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측도 엇갈리고 있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니,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같은 맥락의 조언이 나오는데요. 제이 햇필드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 CIO는 "크게 움직이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다음 주 말까지는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기 어렵고, 또 여전히 불안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변수 하나로도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예요. 따라서 시장이 안정감을 찾을 때까지는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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