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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스플레이의 위기
한보라 기자
2023.02.01 08:20:19
LCD시장 中에 어떻게 잠식됐는지 되짚어 봐야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단기간에 뒤집히진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 


국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경쟁력에 대한 시장 관계자의 전망이다. 현재 K-디스플레이를 지탱하는 건 스마트폰 등 IT용으로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이 어떻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잠식됐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K-디스플레이 위기론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막강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공세를 펼친다. 시장에 유통되는 패널 규모를 늘려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떠나면 해당 시장을 장악하는 형식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1년 한국은 17년 만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에 빼앗겼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성과급, 보조금 명목의 현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애플 아이폰의 OLED 패널 수주를 두고 국내 업체들과 다투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만 봐도 수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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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까지 오르기 시작하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크게 흔들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수출액 감소율은 지난해 9월 말 전년대비 19.9%, 지난해 12월 말 35.9%까지 낙폭이 커졌다. 중국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격차는 금액 기준 중국이 44.6%, 한국이 33.0%로 전년 말 대비 3.6%포인트 더 벌어졌다. 


올해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자본적 투자(CAPEX) 규모를 3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전년 CAPEX 대비 42.3%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해 2조원대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만큼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 어닝쇼크에는 TV용 LCD 패널 사업 철수에 따른 손실을 선반영한 효과가 있으나 업황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살아나기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나 상존하는 거시경제 불안은 피해갈 수 없는 위협이다. 


이에 정부는 이달 19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특법 개정안이 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디스플레이 업계는 시설투자 등에 대해 최대 25~35%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디스플레이는 후발 국가와의 기술 격차 축소가 워낙 빨라 우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급한 불을 끄겠다'고 달려든 셈인데 정부는 K-디스플레이 위기론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K-디스플레이의 승부처다. 디스플레이 업계를 향한 정부의 관심이 단기 미봉책에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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