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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없는 넥슨…복잡한 지분 정리
최지웅 기자
2022.03.04 08:14:28
일가족이 NXC 지분 100% 소유...막대한 상속세 등 지배구조 변화 예고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주 NXC 이사 (출처: NXC)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넥슨이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혼란에 빠졌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덕분에 당분간 조직 내 급격한 변화는 없겠지만 넥슨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었던 김 창업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향후 김 창업주가 보유하던 넥슨 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잡음이 예상된다. 막대한 상속세가 예상되는 만큼 NXC발 지배구조 변화가 넥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김정주 일가족이 NXC 지분 100% 소유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NXC-넥슨 일본법인-넥슨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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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인 NXC는 본사인 넥슨 일본법인 지분 28.5%를 보유하고, 100% 자회사인 벨기에 투자법인(NXMH B.V.)이 소유한 지분 18.8%를 통해 넥슨 일본법인을 지배하고 있다. 또 넥슨 일본법인이 국내법인인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확보하고, 넥슨코리아가 네오플, 넥슨지티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다.


지배구조 최상단에는 NXC 최대주주인 김 창업주가 자리한다. 김 창업주는 지난해 5월 기준 NXC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29.43%)와 두 딸(각각 0.68%), 가족 소유 계열사인 와이즈키즈(1.72%) 등 가족 지분을 모두 더하면 100%에 이른다. 


불필요한 계열사 지분 대신 지주회사인 NXC 지분을 오너 일가가 독식해 넥슨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해왔다.


넥슨의 지배구조.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김정주 지분 정리 오리무중


김 창업주 사망으로 지배구조에 적지 않은 변동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김 창업주의 지분이 최우선적으로 가족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조원에 달하는 상속세가 골칫거리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비상장주식을 상속하는 경우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최대 세율 50%를 적용한다. 여기에 최대주주 지분율 50% 초과에 따른 할증까지 계산하면 세율은 6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분 상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배우자인 유 감사가 NXC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간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던 유 감사가 넥슨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하지만 김 창업주가 생전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경영권을 가족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만큼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넥슨의 비싼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인수 대상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고인은 2019년 1월 넥슨 매각을 추진했지만 6개월여만에 철회한 바 있다. 


게다가 3년 전보다 넥슨의 몸값이 더 올랐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의 시가총액은 2일 종가 기준 2조4575억엔(25조5990억원)이다. 2019년 대비 10조원가량 늘었다. 최근 대주주 지분 정리를 둘러싼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일본법인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창업주의 지분 정리가 넥슨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 창업주 없어도 일단 순항


갈피를 잡기 어려운 지분 문제와 달리 회사 운영은 김 창업주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인 NXC를 비롯해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등이 전문 경영인을 두고 사업을 이끌고 있어서다.


경영과 관련해 외부 노출을 꺼렸던 김 창업주는 2006년부터 넥슨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NXC 대표이사를 맡았다.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단 NXC를 통해 전반적인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이는 넥슨이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추는 토대로 작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김 창업주가 NXC 대표직을 이재교 NXC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넘기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 안착에 더욱 힘을 실었다. 당시 김 창업주는 "지주사 전환 후 16년간 NXC 대표를 맡았는데 이젠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문 경영인 체제 아래 넥슨은 큰 변화 없이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창업자로서 넥슨 성장을 이끈 김 창업주의 부재는 큰 손실로 다가온다. 신사업 관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 창업주의 공백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2006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면서 각 사업 임원에 상당한 권한을 위임해왔다"며 "창업주 부재에 따른 공백이 있을 순 있겠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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