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첫 성적표를 받고 활짝 웃었다. 3분기 실적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5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2%, 전 분기 대비 4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년대비 177.7%, 전 분기 대비 32.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0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697.4%, 전 분기 대비 59.9% 상승했다.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895억원, PC게임 439억원, 기타 17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부문은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실적에 신작 매출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대비 104.1%, 전 분기 대비 98.2% 성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가디언테일즈'를 꼽았다. 가디언테일즈는 지난 7월 국내와 해외에 출시됐다. 전 세계 230여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수는 3분기 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과 대만에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위,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2위에 올라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가디언테일즈는 국내, 대만, 동남아시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 타깃인 북미 시장에서의 큰 성과를 내길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타 매출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VX 등 신사업 수익으로 구성됐다. 골프 수요가 늘면서 프렌즈스크린 등 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결과,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7%%,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다.
4분기에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크래프톤 제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 서비스에 국내 최초로 이용권 구매 방식을 적용했다. 내년에는 기존 게임들을 글로벌 출시하고, 모바일 MMORPG '오딘' 등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를 진행했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장으로 공모해 쌓은 자금은 IP(지식재산권)확보를 위한 개발력 강화를 위해 쓸 계획이다. 신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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