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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국세심판 청구 승소의 의미
김현기 기자
2020.09.21 08:27:29
272억 환급받나…코로나 와중 창사 후 최대 순이익 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국세심판 청구에서 승소함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순이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429억원, 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현장에선 역대 최대 흑자를 내고도 곳간에선 어느 해보다 많은 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해 가을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415억의 세금을 추징 받은 게 컸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낸 법인세가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512억원에 이르다보니 손익계산서가 큰 폭의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는 일단 세금을 납입한 후 조세심판원에 불복 청구를 했고, 지난 16일 272억원에 대한 세금부과 취소 통지를 받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17일 "치과에서 반품 받은 임플란트를 매출 차감하고 비용처리했으나 국세청은 이를 접대비로 보고 수 년치 세금을 한꺼번에 부과한 것이 272억원이었다"며 "성격이 다른 나머지 세금 143억원에 대해서도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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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세심판원의 결정이 끝은 아니다. 국세청이 불복하면 행정소송에 들어가 양 측이 본격적인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한다. 회사 측은 "조세심판원이 (국세청이 아닌)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지 않다. 법원 행정소송 역시 기업이 (조세심판원에서)졌을 때 들어가는 케이스가 대다수"라고 설명하며 이번 승소의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건의 액수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소송이라는 변수도 무시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점유율 50% 안팎을 기록하는 등 임플란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해 실적 업그레이드가 올해부터 예고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중국을 출발점으로 한국을 거쳐 또 다른 '빅마켓' 미국까지 번지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이익 구조에 '노란불'이 켜졌다. 치과의사와 환자가 호흡기관을 거의 맞대는 식으로 진료가 이뤄지다보니 임플란트 자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 1분기엔 영업이익 41억원, 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 237억원, 순이익 201억원을 내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더해 이번 조세심판원이 세금 취소를 통지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걱정이 큰 시점에서 좋은 소식이 나왔다"며 일단 반기고 있다.


특히 순이익 만큼은 창사 후 최대치인 2016년 203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3~4분기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를 달면서도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추징된 세금 415억원을 한꺼번에 반영한 만큼, 올해 사업보고서에도 돌려받은 272억원과 부가가치세, 지연이자 등을 모두 산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연간 순이익은 6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부채비율과 금융비용 축소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세금 환급에 따라 775%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600% 수준으로 낮아지고, 향후 추가 환급이 이뤄지면 400%대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간 부채 감당을 위해 지불했던 높은 금융비용도 줄어들면서 여러 각도로 부담을 덜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4년 최규옥 회장이 리베이트 제공 및 해외법인 부당 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회사까지 대대적인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결국 최 회장은 2018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전문경영인인 엄태관 현 대표이사를 영입, '오너리스크'를 지우고 회사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지난해 '세금 폭탄' 및 올해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돌발 악재에 연달아 휩싸였다. "세금을 회피했다"는 이유로 회사의 명예도 다시 땅에 떨어졌다.


다행히 이번 결정으로 거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회사 명예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실적에서도 '잘 버티는' 편이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뉴 노멀'을 대처할 기반은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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