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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철광석값 급등에 '냉가슴'
유범종 기자
2020.08.06 08:38:15
톤당 110달러 육박한 철광석값…쇳물원가 덩달아 '훌쩍'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제 철광석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예상을 빗나간 철광석 가격 급등에 철강업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철광석은 고로 쇳물을 생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주원료 가운데 하나다. 올 상반기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국내 철강기업들은 하반기에도 원가부담 확대로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제 철광석(62%, 중국향 CFR기준) 가격은 톤당 108.8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톤당 80달러 중반대 수준을 유지했던 철광석 가격은 불과 3개월 만에 30달러 가까이 폭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원료가격이 공급 개선과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예상을 깨고 철광석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당장 원가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치솟는 가장 큰 원인은 주요 산지로부터 촉발된 공급 차질과 하반기 철강 수요 확대 기대가 절묘하게 겹쳤기 때문이다. 전세계 철광석 주요산지인 브라질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현지 철광석 광산 생산과 출하 차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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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철광석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산업 생산이 재개되면서 철광석 수요 역시 덩달아 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1억톤으로 전월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인프라 중심의 각종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열린 양회(兩會)에서 8조2500억위안(약 1400조원)에 달하는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당분간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산지의 '코로나19' 확산 진정 시기와 중국의 실질적인 투자 확대 움직임 등이 철광석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철강기업들은 철광석 가격 폭등에 울상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에 만회할 계획이었으나 오히려 원가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산업 침체로 제품가격 인상도 쉽지 않아 부담을 고스란히 철강업체들이 떠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실제 국내 철강기업들이 추진했던 올 상반기 자동차향, 조선향 실수요 가격 인상은 무위로 돌아갔다. 자동차강판은 동결에 그쳤고, 조선용 후판은 심지어 톤당 3만원 전후의 가격 인하로 협상이 마무리됐다. 남은 하반기도 가격 인상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수주가 급감한 자동차와 조선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철강기업들이 원가인상분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전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최대 관건이다. 최대한 철강 수요업체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올해는 최소한의 마진을 방어하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 1085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92억원을 내는데 그치며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국내 철강산업을 지탱해온 두 기업의 실적 악화로 시장 우려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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