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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뛰어든 호반건설 “무료공사 389억”
이상균 기자
2020.03.10 13:04:10
사업비 금리 연 0.5% 파격 제안…역마진 감수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1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신반포15차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던진 호반건설이 ‘언더 독(underdog)’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과감한 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중 유일하게 400억원에 달하는 무료 공사를 제안한데 이어, 사업비 금리는 기준금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책정했다. 당초 호반건설을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분위기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10일 신반포15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입찰을 실시한 결과, 호반건설은 공사비로 239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신반포15차 조합이 설정한 공사비 상한가(2400억원)와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이보다 높은 24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의 공사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입찰에 참여한 3사 중 유일하게 호반건설만 무상제안을 했다는 점이다. 금액으로는 389억원에 달한다. 김종일 신반포15차 조합장은 “무상제안은 기존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고 시공사로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호반건설이 제안한 무상내역을 아직 정확히 살펴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각각의 특색을 살린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며 “기존 설계와 비교해 외관이 많이 바뀐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15차 사업장 전경(팍스넷뉴스 제공)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 조합에게 대여하는 사업비의 금리도 파격적인 수준을 제시했다. 연 0.5%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25%)보다도 낮은 수치다. 사실상 역마진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고 사업비를 빌려주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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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물산이 제안한 금리는 연 1.9%로 네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대림산업은 CD금리+1.5%를 제시했다. 현재 91일물 CD금리가 1.4%인 것을 감안하면 연 2.9%다. 호반건설과 삼성물산이 직접 사업비를 대여하는 것과 달리, 대림산업은 금융기관을 통해 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공사기간에서는 호반건설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삼성물산이 가장 짧은 36.5개월을 제안했고 이어 대림산업 37개월, 호반건설 39개월 순이다. 공사기간이 짧아질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김종일 조합장은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도 호반건설로 16%에 불과하다”며 “반면 삼성물산은 72%, 대림산업은 86.5%인 것으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오는 25일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합동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다음달 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주민총회는 4월4일 열기로 했지만 이주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조합원은 총 181명이며 투표를 통해 다득표자를 시공사로 선정한다.


신반포15차 조합원은 “호반건설은 삼성물산, 대림산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수주 가능성은 떨어진다는게 중론”이라며 “하지만 파격적인 제안을 통해 만만치 않은 수준의 표를 획득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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