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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벗었지만…iM금융, 비은행 여전히 '아쉽다'
주명호 기자
2026.04.24 07:15:14
iM증권 흑자 전환에도 전반적 부진 지속…M&A 통한 규모 확대 필요성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iM금융그룹의 중장기 과제로 꼽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체력 개선이라기보다 '기저효과에 따른 정상화'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은 수익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핵심 축이다. 하지만 iM금융은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포트폴리오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4곳(iM증권·iM라이프·iM캐피탈·iM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2024년 대규모 적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외형상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익 기반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iM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는 총 9개지만 이중 iM증권을 비롯한 4개가 핵심 자회사로 분류된다. 앞서 2024년 이들 4개 계열사는 총 6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iM증권에서만 1632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당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2951억원으로, 이전 3년간 누적 전입액(2555억원)을 한 해 만에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사실상 일회성 비용을 대거 반영한 '빅배스'에 가까운 충격이었다.


이후 iM증권은 지난해 73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신규 수익 창출보다는 기존 충당금 부담 완화에 따른 회복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PF 부실이 발생하기 전인 2020~2021년 순익(1068억~1674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과거 수익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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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열사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iM라이프는 지난해 순익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 급감했다. IFRS17 도입 첫해였던 2023년(641억원) 반짝 실적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익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채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iM캐피탈 역시 2022~2023년 7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540억원의 순익으로 반등했지만, 과거 실적 대비 회복 강도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비은행 부문의 체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iM뱅크의 연간 순익이 3000억원대 후반임을 감안하면, 비은행 4개 계열사의 합산 순익 1500억원 수준은 그룹 내 수익 축으로 기능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iM뱅크의 실적 수준을 감안하면 4개 계열사의 당기순익 규모가 최소 2000억원대 이상을 넘어서야 균형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이후 이들 계열사의 합산 순익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2021년(2854억원) 단 한 차례뿐이다. 이후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 역시 구조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 같은 구조는 결국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유기적 성장만으로는 포트폴리오 전환에 한계가 있는 만큼 M&A 등 외형 확장을 통한 비은행 체력 보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증권·보험·캐피탈 업권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 방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주요 금융그룹들이 보험사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인수전에 적극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금융지주일수록 외부 인수 등을 통해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iM금융 역시 현재 구조를 유지할 경우 은행 의존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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