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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만회하려 했지만…투자손익 '변동성 경고등'
이솜이 기자
2026.04.08 13:30:16
③대체투자 손실·금리 변수 영향, 불안정성 확대…대체투자팀 이관, 운용조직 정비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7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는 태광그룹 보험 계열사이자 모회사 흥국생명과 함께 '흥국금융가족'의 양대 축으로 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계열사다. 그러나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자본 규제 강화와 수익성 둔화가 맞물리며 기초체력 전반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자본의 질, 보험손익, 투자손익 등 핵심 지표가 동시에 흔들리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흥국화재의 기초체력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미지=Nano banana pro)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보험손익 둔화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흥국화재가 투자손익 안정화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부문 역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손익에 이어 투자손익까지 흔들리면서 수익 구조 전반의 불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초체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최근 자산운용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대체투자 조직 및 자산을 흥국자산운용으로 이관했다. 기존 투자전략팀·대체투자팀·개인금융팀 3개 체제에서 투자전략팀과 개인금융팀 중심으로 재편하며 운용 구조를 단순화했다.


대체투자 기능을 분리해 전문 운용사에 맡김으로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운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개인금융팀은 담보대출 심사 및 사후 관리를 담당하고, 투자전략팀은 원화·외화채권 및 수익증권 투자 전반을 맡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대체투자 자산의 외부 위탁이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대체투자팀의 인력과 운용 자산을 흥국자산운용으로 이전했다. 이관된 자산 규모는 약 4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SOC(사회간접자본), 에너지, 선박·항공, 부동산, 구조화 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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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부 운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그룹 차원의 운용 전문성을 활용해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리스크 관리형 전략 전환'으로 풀이된다.


흥국화재가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배경에는 투자손익 변동성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투자손익은 2023년 726억원에서 2024년 마이너스(-) 641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2025년 443억원으로 반등하는 등 연도별 실적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24년에는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자산 비중 확대 역시 금리 변동에 따라 자산 가치가 즉시 손익에 반영되면서 투자손익의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023년 3.72%에서 2024년 2.28%로 하락한 뒤 2025년 3.29%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 즉 투자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원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흥국화재는 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의 계열 사례처럼 자산운용사 위탁 모델을 통해 운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2025년 말 기준 KB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이 보험사로부터 일임 받은 투자재산 규모는 각각 52조6980억원, 41조1237억원으로 보험 계열사의 투자자산을 일괄 관리하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운용 주체를 변경한다고 해서 자산 자체의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단기간 내 투자손익 안정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투자손익 불안정성은 보험손익 둔화와 맞물린다. 보험손익은 2023년 3084억원에서 2025년 1432억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2955억원에서 2025년 1517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보험손익이 약화된 상황에서 투자손익까지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전체 이익 구조가 외부 변수에 크게 의존하는 취약한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 결국 보험손익이 흔들리자 투자손익으로 보완하려 했지만, 변동성 확대라는 또 다른 리스크에 직면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자본 확충의 기반이 되는 이익 창출력이 양 축(보험·투자) 모두에서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다.


보험업계에선 흥국화재의 전반적인 체력 저하 흐름이 확인되는 만큼 단기 대응을 넘어 수익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 손익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신규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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