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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혼합 ETF 격돌…하나운용 참전에 3파전 예고
윤종학 기자
2026.04.02 09:05:13
KB운용, 한달만 6500억 돌파…퇴직연금 안전자산 공략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1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혼합형 ETF 구조. <이미지=제미나이>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하나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섞어 안정성을 높인 채권혼합형 ETF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KB자산운용이 쏘아 올린 흥행 신호탄에 삼성자산운용도 이달 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3파전이 형성될 전망이다. 퇴직연금을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들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산의 5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 50%를 채권으로 구성하는 구조다.


채권혼합형 ETF는 하나의 상품 안에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담되, 채권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여 안정성을 높인 ETF다. 이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현행법상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일반 주식형 ETF는 계좌 총액의 70%까지만 담을 수 있지만, 채권혼합형 ETF는 100%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덕분에 투자자는 위험자산 한도(70%)를 모두 채우고도, 남은 안전자산 비중(30%) 내에서 이 ETF를 통해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추가로 확보(약 15%포인트)하는 전략적 자산 배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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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장을 선점한 곳은 KB자산운용이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상장 14영업일 만인 지난 19일 순자산 55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채권혼합형 ETF 중 최단기간 5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3월31일 기준 순자산은 6721억원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도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4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운용은 최근 상품 코드 등록을 마치고 상장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운용까지 해당 상품을 출시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담는 채권혼합형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3개 상품 모두 포트폴리오 구성면에서 큰 차이는 없는 만큼 후발 주자들의 반격 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자산운용은 압도적인 KODEX 브랜드 파워와 유동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자산운용은 낮은 보수 정책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 등을 통해 채권혼합형 시장에서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는 확실한 성장 엔진을 안전자산 계좌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상품"이라며 "다만 상품 구조가 유사한 만큼 향후 보수 경쟁력과 분배금 지급 방식 등이 흥행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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