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UAE)=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삼성메디슨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전시회 WHX 2026(World Health Expo Dubai 2026)개막 첫날을 신제품 공개로 열었다. 초음파 진단기기 3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함께 부각시켰다.
삼성메디슨은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두바이 전시 센터(Dubai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리는 WHX 2026 노스 홀(North Hall)에 부스를 마련했다. 개막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30분에는 신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고정형·이동형·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3종을 처음 공개했다.
신제품 공개 행사는 Samsung Healthcare USA의 제품 전략 총괄인 멜리사 벙크(Melissa Bunk)가 주도했으며,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무대 중앙 대형 스크린에 숫자가 하나씩 줄어들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제로'와 동시에 신제품 3종이 공개되자 부스 안에서는 카메라 셔터음과 환호성이 울렸다.
공개 직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팬리스 초음파 진단기기 'V4'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V4는 인텔의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설계돼 회로 구조와 기구 설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최적화한 장비다. 냉각팬을 제거한 대신 열 확산과 전달 경로를 사전에 정밀하게 설계한 패시브 쿨링 구조를 적용해 고성능 연산과 안정적인 열 제어를 동시에 구현했다.
냉각팬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외부 공기와 먼지 유입을 차단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장비 수명 연장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진료 중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쾌적한 검사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현장에서 강조됐다.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량을 약 35% 절감했으며, 고해상도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해 진단 효율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높였다.
V4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성을 강화한 노트북형 초음파 진단기기 'EVO Q10'도 함께 공개됐다. EVO Q10은 고성장 중인 포인트오브케어(Point-of-Care) 시장 수요를 반영해 출시된 제품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이동형 장비 활용이 잦은 환경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터치스크린과 조작부의 돌출을 최소화한 설계를 적용했고, IP22 등급 방수 인증과 마그네슘 소재 하우징을 통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배터리 성능 역시 이동 진료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 시스템 배터리 기준 최대 90분, 확장 배터리 적용 시 최대 270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해 전원 확보가 어려운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트 어시스트(HeartAssist)와 블래더 어시스트(BladderAssist)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심장과 방광 검사 시 필요한 측정 단면을 자동으로 산출함으로써 검사 워크플로우를 개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스 한편에서는 영상의학과 전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R20은 기존 제품이지만 이번 WHX 2026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 선을 보였다. 영상 품질이 중요한 영상의학과 환경을 겨냥해 개발된 장비로, 2세대 소프트웨어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초음파 신호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한다.
기존 세컨드 하모닉보다 미세한 3차 고주파 신호를 활용하는 '서드 하모닉(3rd Harmonic)' 기술을 통해 해상도와 대조도를 동시에 향상시킨 점도 눈길을 끌었다. 딥러닝 AI 기반 라이브 리버 어시스트와 라이브 브레스트 어시스트는 간·유방 등 주요 부위의 병변 영역을 실시간으로 탐지·시각화해 검사 누락 가능성을 낮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진단 대상에 맞는 최적의 영상 세팅을 제공하는 자동화 기능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 런칭 이후 삼성메디슨 부스는 자연스럽게 체험과 상담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됐다. 관람객들은 장비를 직접 조작하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했고, 현장에서는 영상 품질뿐 아니라 소음, 이동성, 전력 효율 등 실제 도입을 좌우하는 요소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이달 초 공개한 신제품을 글로벌 전시 무대인 WHX 2026에서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