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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란 꿈꾸는 코빗…미래에셋과 '가상자산 판' 흔들까
전한울 기자
2025.12.31 09:14:10
⑥코빗 점유율 확대·미래에셋 슈퍼앱 기대감…규제 불확실성 등 변수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0일 1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미래에셋이 비(非)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가상자산 시너지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빗의 시장 점유율 상승부터 미래에셋의 외연 확장까지 광범위한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다만 한편에선 기존 산업규제에 가로막히고 가상자산 변동성에 직면하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상자산·금융권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해선 먼저 가상자산 제도화 및 규제 완화 움직임 전반에 탄력이 붙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코빗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자산 시너지 기대감을 표하는 '낙관론'과 리스크 및 역효과를 우려하는 '비관론'이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코빗 점유율 약진부터 미래에셋 외연 확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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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 측은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들어 산업규제 전반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막대한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먼저 피인수자인 코빗의 경우 미래에셋의 금융 인프라 및 자본력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코빗은 현재 1%대의 점유율에도 가상자산 예치금 이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수년째 적자행진 중이지만 마케팅비는 연평균 368%나 증가했다.


코빗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특히 증권사인 미래에셋이 가져다주는 신뢰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될 시 컴플라이언스 기준이 높은 미래에셋-코빗 연합을 선택할 공산도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코빗이 향후 기업간거래(B2B) 부문에 집중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수자인 미래에셋 역시 코빗을 품고 시장 경쟁력을 대폭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금융 슈퍼 앱'이 있다. 기존 모바일 트레이딩 앱에 가상자산 거래 기능 등을 탑재해 디지털 금융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방식이다.


아울러 토큰증권 시장 진입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디지털자산플랫폼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가상자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코빗의 블록체인 기술 및 유통망 등이 전방위로 접목되면 사업·인프라 시너지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가상자산과 전통금융을 결합한 파생상품 등 막대한 파급력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규제 불확실성·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변수'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 대부분은 현행 산업규제에 가로막힐 공산이 크다. 첫 관건은 '금산분리'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원칙으로, 은행이 기업 경영에 참여하거나 기업이 은행을 소유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미래에셋그룹이 비금융 계열사이자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을 앞세워 코빗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이다.  


특히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그룹을 이끄는 박현주 회장과 그 가족들이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규제가 까다로운 금융 계열사 대신, 오너 지배력이 확실한 비상장사를 앞세운 것은 그만큼 이번 인수에 대한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예컨대 코빗이 대규모 해킹이나 시세 폭락 상황에 직면한다면 관련 재무 부담은 미래에셋 측에 전가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정보·자금 교류 차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으로선 '금융 슈퍼앱' 구축에 일부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 전반에 탄력이 붙지 않는다면 당초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증권사가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할 수 있는 법적 지위 등이 마련될 때서야 진정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신뢰도와 시장 확대를 향한 기대만큼 리스크도 큰 게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도 일부 지연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규제 불확실성을 계속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인수설로 떠오른 '금융·가상자산 연합 가능성' 자체가 유의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장으로선 비금융 계열사를 앞세울 수 있는 미래에셋만 해낼 수 있는 딜이다. 비교적 현실성 있는 시도 자체로도 충분히 유의미하다"며 "아직 양측 입장 표명이 전무한 만큼 일부 지분 투자일지 완전 인수일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과 코빗 측은 이번 인수설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금산분리 등 규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기 전까진 공식입장이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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