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완전자동화 형태로 운영되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항만 운영법인의 지분 30%를 확보해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2028년 완전 자동화 부두 개장을 통해 물류사업의 매출 성장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인천신항 1-2 컨테이너터미널 부두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되는 (가칭)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주식회사(IGCT)의 지분 30%를 내년 4월말 자본금 납입을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주식 수는 979만6800주이며 취득 금액은 490억원 규모다.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2015년 1-1단계만 개장한 상태다. 1-2단계 사업은 인천신항에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을 새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배를 대는 안벽 길이는 1050미터(m)에 달한다.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로 건설된다.
IGCT 컨소시엄은 한진을 주관사로 항만하역사 선광, 에너지 기업 E1, 해운사 고려해운과 HMM 등으로 구성됐다. IGCT의 자본금은 1633억원으로 출발한다. 현재 하부공사가 진행 중이며 자본금 납입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상부공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IGCT 컨소시엄 주관사인 한진은 지분 30%를 확보해 가장 높은 지분율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광은 327억원을 출자해 지분 20%를 취득했으며 인천항만공사(IPA)도 10%를 보유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은 E1, 고려해운, HMM 등 3개사가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천신항 1-2단계 개발은 한진의 핵심 수익원인 물류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한진의 매출에서 택배사업 압도적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물류사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에서 택배사업은 1조106억원으로 전체의 44.5%를 차지했으나 물류사업은 6431억원으로 28.3%에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에선 물류사업 비중이 82.4%(784억원)로 글로벌사업(13.8%), 택배사업(10.9%)를 크게 앞섰다.
이는 물류사업 특성에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해운, 물류센터 운영 등을 포괄하는 물류사업은 매출 규모에 비해 단가와 마진이 높은 편이다. 택배사업이 가격 경쟁과 인건비 부담 등으로 물량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반면 컨테이너터미널과 항만하역 사업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단가가 안정적이다. 여기에 대규모 항만 인프라 투자 이후 운영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이러한 수익 구조를 반영해 한진의 투자 방향도 물류·하역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의 투자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하역·창고·국제특송 물류 거점 확보 및 지분 투자'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터미널 확보를 비롯해 중량물선 신조, 육상운송·하역 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포함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5년 583억원, 2026년 592억원, 2027년 150억원 등 3년간 총 1325억원이 투입된다. 다음으로는 '택배터미널 확충 및 자동화' 항목에 525억원이 배정됐다.
업계에선 1-2단계 완전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구축을 통해 운영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PA 측은 인천신항 1-2 개장을 발판 삼아 2035년 컨테이너 물동량 550만TEU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진 관계자는 "터미널 인프라 확충에 따라 처리 가능한 물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자연스레 매출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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