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온라인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시공사업까지 영역 확장에 나섰다. 시공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던 플랫폼 역할에서 시공사업에 직접 나서는 플레이어 역할까지 더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늘의집에 입점한 시공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양측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관측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시공은 지난달 26일 법인소재지인 서울 서초구에 전문건설업을 신규 등록했다. 등록업종은 실내건축공사업이다. 버킷플레이스는 앞서 지난 9월 실내건축공사업과 인테리어 디자인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을 출범했다.
오늘의집은 그동안 외주업체를 통해 주방과 도배, 장판 정도의 소규모 시공을 하는 '즉시 시공'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다. 이처럼 공사비용이 1500만원 미만인 간단한 시공 서비스는 전문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진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전문건설업으로 확장한 건 그 이상의 실내 전체 시공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자체적인 시공사업 확장이 플랫폼 내 시공업체 연계서비스와 이해충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오늘의집에 입점해 시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광고비용을 내며 플랫폼 내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집이 자회사를 통해 시공사업 직진출을 결정하면서 오히려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특히 오늘의집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깜깜이로 진행되던 인테리어 서비스의 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개별 시공업체들보다 출발선부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업계 평가다.
실제로 오늘의집은 2023년 하자를 직접 중재하고 보상하는 시공책임보장 서비스를 도입하고 계약 사실이 확인된 소비자가 직접 시공업체에 대한 리뷰를 남길 수 있게 하는 등 인테리어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오늘의집이 직영 형태로 시공사업에 나서면서 이렇게 쌓은 신뢰는 사업 확장에 날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오늘의집이 시공사업에 직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련부문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실적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버킷플레이스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2014년 창사 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 배경에는 누적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한 인테리어 시공사업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향후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입점업체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업계 관측이다. 실제 오늘의집에 입점한 한 시공업체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회사 측에서 미리 공지도 없었다며 향후 경쟁구도 속에서 양질의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이에 대해 "오늘의집은 도배, 마루, 키친 등 부분시공 영역에서 주도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시공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법인 설립과 전문건설업 등록 등 행정절차 외에 아직 별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