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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톡 개편 논란에도 3Q 영업익 2000억 첫 돌파
최령 기자
2025.11.07 16:30:18
톡 개편 후 체류시간↑·AI 가입자 200만명 돌파…내년 에이전틱 AI 확장 예고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플랫폼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콘텐츠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로 인한 인프라 비용 증가에도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의 신호를 보였다.


7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866억원, 영업이익이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으며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룹 전반의 운영 효율화와 매출 성장 가속화가 맞물리며 영업이익률이 4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598억원으로 12% 성장했다.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 매출은 5344억원으로 7% 증가했으며 톡 광고 매출은 비즈니스 메시지의 22% 고성장과 디스플레이 광고 반등에 힘입어 11% 늘어난 3254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메시지는 금융·지역화폐 등 공공 캠페인 수요 확대에 따라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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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부문은 거래액 2조5000억원, 매출 2087억원으로 추석 수요 이연에도 자기 구매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7억원으로 5% 증가했다. 뮤직 사업은 주요 아티스트 활동 증가로 5652억원을 기록하며 20% 성장했고, 일본 피코마는 엔화 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조8785억원으로 5% 증가했다. 보수적 채용 기조로 인건비는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마케팅비는 매출 대비 5% 수준을 유지했다. AI 서비스 확장으로 인프라 비용이 늘었지만, 효율적 비용 관리와 교환사채 상환 효과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톡비즈 광고가 6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별도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플랫폼 효율화와 콘텐츠 포트폴리오 정비를 마친 만큼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투자 부담은 있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캐펙스라이트(capex-light)'한 방식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AI를 코스트센터가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원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2025년 3분기 실적 요약. (제공=카카오)

정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 이후 방향성도 제시했다. "15년 만의 대규모 개편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4분기 친구탭 개편 등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가겠다"며 "폴더 기반 채팅 관리와 AI 요약 기능 확대를 통해 메시징 경험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월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는 카카오톡 중심의 AI 경험 확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톡 안에서 대화형 검색·추천·결제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트래픽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차세대 목표로 '에이전틱(Agentic) AI' 구현을 추진 중이다. 카나나와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서비스별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맞춤형 행동을 수행하는 구조다.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에 적용 중인 '카카오 툴스'는 이러한 AI 에이전트의 초기 형태로 꼽힌다.


정 대표는 "내년에는 금융·모빌리티 등 주요 버티컬로 AI 에이전트를 확대하고 외부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AI와 대화만으로 서비스 이용과 실행이 가능한 비가역적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톡 개편 효과와 광고 성장 전망, AI 서비스 초기 성과,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정 대표는 "9월 톡 개편 이후 일평균 체류 시간이 24분대에서 26분 수준으로 늘었으며 친구탭·지금탭의 체류 시간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연초 목표로 제시한 체류시간 20% 증가를 달성하기 위해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신 CFO는 "톡비즈 광고의 두 자릿수 성장률은 4분기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광고가 5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고 9월에는 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서비스 성과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정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는 출시 10일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이용자당 평균 체류시간이 약 4분으로 늘었다"며 "이는 카카오톡이 단순 메시징을 넘어 탐색·검색 중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이용자 친화적 환경을 다지고 연말부터 유료 구독자 확대와 프로덕트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커머스·금융·여행 등 일상적 버티컬을 중심으로 산업 대표 기업들이 AI 생태계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4분기 실적에 대해 "톡비즈 광고,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모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콘텐츠 부문은 게임 신작 공백과 뮤직 비수기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CFO는 "필수 투자 확대에도 예상 범위 내에서 효율적 비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2025년 3분기 부문별 매출. (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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