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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의장 "2026년, 성장 모드로 전환"
조은비 기자
2026.01.02 13:05:13
사람 중심 AI·글로벌 팬덤 OS로 '방향성 있는 성장' 선언
정신아 카카오 대표.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카카오그룹이 2026년을 '응축의 시간'을 넘어 '증폭의 단계'로 전환하는 시점으로 규정했다. 내실 다지기를 마무리하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팬덤을 양대 축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CA협의체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역량을 핵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2년여간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계열사 수를 147개에서 94개로 줄이고, 2025년 2·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정 의장은 이를 두고 "방향성 있는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완성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카카오가 제시한 2026년 성장의 첫 축은 '사람 중심의 AI(Human-centric AI)'다. 정 의장은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라며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온디바이스 AI 고도화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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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략의 실행 방식도 명확히 했다. 정 의장은 "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하겠다"며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성장 축은 '글로벌 팬덤 OS(Global Fandom Operating System)'다. 카카오가 보유한 슈퍼 IP와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 의장은 "글로벌 팬덤은 카카오가 세계로 확장하는 핵심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축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는 Web3를 제시했다. 정 의장은 "Web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부터 팬 참여에 대한 보상까지 다양한 활동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연결하는 신뢰망"이라며 "이는 카카오가 구상하는 '넥스트 파이낸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2026년은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말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도구로 삼아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카카오가 만들어갈 성장은 재무적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IT 기업의 자부심과 사회적 책임을 증명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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