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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사업 청산 속도 가속화…재무부담 완화 총력
이태민 기자
2025.10.22 09:13:09
①흥행작 부재 장기화에 적자전환…자회사 팔아 유동성 회복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7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2024~2025년 매각 계열사 리스트.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통상 게임사의 실적은 신작 흥행에 성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를 상쇄하는 구조를 띤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흥행작 부재가 길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 들어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붙이는 이유다. 이를 통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위기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골프 사업 전담 계열사 카카오VX 지분 매각(477억원)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1085억원)를 통해 총 1562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청산과 지분 매각 움직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신사업 확장'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노선을 변경하면서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남궁훈 대표 취임 이후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외형 키우기에 주력했다. 그러다 '문어발 확장'이란 비판이 커지자 사업의 중심을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으로 옮기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 또한 영향권에 포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9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53.56% 중 37.55%를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했다. 2025년 4월엔 자회사 넵튠 지분 39.4%를 크래프톤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총 243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세나테크 계열사 6곳과 넵튠 계열사 9곳이 연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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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회사는 모두 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 체제였던 2021년경 카카오VX와 시너지 창출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했었다. 이듬해인 2022년 조계현 단독대표로 전환한 후 '비욘드 게임(Beyond Game)' 전략에 따라 신사업을 이끌 핵심 자회사들로 꼽혀 왔다. 넵튠을 주축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세나테크놀로지와 카카오VX를 통해선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사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와 골프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줄면서 매각 자산으로 분류됐다. 카카오VX는 2022년 영업익 163억원을 기록했다가 2023년 77억원, 2024년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후 무선통신기기와 함께 중단영업으로 분류됐다. 두 사업의 합산 매출은 2022년 3464억원에서 2024년 2541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메타버스 계열사 '컬러버스'는 지난해 5월 폐업한 뒤, 올해 5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모회사의 사업 기조에 더해 기초 체력이 약해진 점도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를 잇따라 정리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2022~2024년 카카오게임즈의 단기차입금이 늘면서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고, 현금 창출력도 뒷걸음질쳤다. 카카오게임즈의 최근 3년간 영업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487억원 ▲2023년 753억원 ▲2024년 191억원 등으로 지속 하락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또한 ▲2022년 1338억원 ▲2023년 1246억원 ▲2024년 274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총계는 2022년 3조8739억원에서 2024년 3조1732억원으로 2년 새 18%가량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93%에서 115%로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5070억원에서 188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인건비·마케팅비와 같은 고정비 부담을 상쇄할 영업익이 줄면서 현금 유입 기반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단기차입금 상환 ▲운전자금 확보 ▲신작 개발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게임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실제로 카카오VX 매각과 유증을 통해 유입된 현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면, 순차입금은 3990억원에서 2430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계열사 축소 기조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또한 추가적으로 연결 자회사를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3일 주주서한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그룹 계열사 수를 80여개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자회사 라인업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이상 개발사) ▲메타보라(블록체인) 등 4곳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비핵심 자산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신작 성과와 재무지표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비핵심 사업 정리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면 추가적인 지분 매각이나 자회사 청산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만일 정리한다면 주요 자회사와 연결고리가 적거나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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