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 증가 효과를 누렸다. '아쿠아플라넷' 일부 사업장 종료와 '여수 벨메르'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기타수익 덕분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는 한시적인 이익인 만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본업 강화를 통한 내실을 다져야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에서 237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이에 반해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에서 193억원으로 29.5%나 확대됐다. 통상 당기순이익이 본업의 수익인 영업이익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순이익 증가에는 '기타수익' 확대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기타수익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 이외의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배당금 수익, 자산 처분 이익, 임대 수익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타수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563.6% 급증했다.
이 회사가 기타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여수 벨메르(벨메르)'를 인수한 영향이 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전까지 벨메르를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마스터리스 방식이란 호텔이나 리조트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어 자산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설령 호텔 운영에 실패하더라도 소유한 자산이 없기 때문에 매각 손실 등의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 점에 착안해 2020년 벨메르 설립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운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경량화 방식으로 임대위탁 사업을 진행했다. 대신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형태로 벨메르를 소유했다. 그 가운데 지난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프리미엄 객실 확대 차원에서 하나자산신탁 리츠로부터 벨메르를 536억원에 인수하게 된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벨메르를 인수하기 이전에는 임대료와 관련한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인수 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리스부채가 중단됐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회계 상연간 22억원의 리스부채 중단이익이 기타수익으로 반영됐다.
그 외에 아쿠아리움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아쿠아플라넷'의 사업장이 한 곳 종료되며 순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6월 '아쿠아리움63'의 영업을 오픈 39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화가 한국에서 세계 3대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가지면서 해당 자리에 퐁피두 센터 분관이 들어서게 됐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올해 3분기 아쿠아리움 제반 시설 등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타수익으로 잡혔다. 아쿠아플라넷으로부터 올린 기타수익만 50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분기 당기순이익 개선은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이라기보다는 영업 외적으로 발생한 일회성 수익이라는 점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처분 이익이나 리스부채 중단 이익 모두 일회성 수익이다"며 "올해에만 국한된 내용이라 이 부분이 제외되면 상대적으로 순이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벨메르를 인수한 만큼 고급 객실을 확대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한화리조트의 스위트 이상 객실 비중은 15.3%에 그쳤지만 이후 경주, 설악 쏘라노, 제주 등 여러 사업장에서 리모델링에 나서며 고급 객실을 늘려왔다. 이번 여수 벨메르 호텔의 리조트 체인 편입으로 한화리조트 스위트 이상 객실 비중은 26%까지 증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당기순이익 급증에는 벨메르 인수에 따른 리스부채 중단이익 효과가 주효했다"며 "앞서 벨메르는 호텔로 운영됐지만 인수 이후 한화리조트 체인으로 편입됐고 앞으로 고급객실뿐 아니라 고객의 객실 취향 트렌드에 맞춰 캐릭터룸, 테마룸 등 특화객실과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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