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이 오는 11~15일 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지에서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우선 오는 13일 금감원‧지자체(서울시, 부산시)‧금융권이 공동으로 홍콩에서 개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다. IR에서는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설명하고 금융중심지 홍보, 해외 투자유치‧현지 영업확대 등을 지원한다. 

금융감독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과제를 설명해 정책 이해도와 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지원방안을 포함한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경과와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부산시(부산국제금융진흥원)는 서울·부산 금융중심지를 홍보해 투자자의 관심과 한국시장 진입을 적극 유도한다.

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 현지 금융감독기관과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글로벌 감독협력 및 금융권 상호진출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순차적으로 ▲11일 베트남 중앙은행(SBV) ▲14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및 금융관리국(HKMA) ▲15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등을 면담한다.

이 원장은 면담을 통해 금융회사의 진출‧영업확대 수요가 가장 큰 지역인 만큼 주재국 감독기관에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진출 확대에 상응하는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한국 금융당국의 감독현황 및 의지를 전달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오는 11일 베트남, 15일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에 맞춰 국내 금융회사 현지법인장 등과의 간담회도 갖는다. 현지 영업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외 규제와 감독관행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실제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