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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수혜' DS단석, 오버행 리스크도 커졌다
민승기 기자
2024.09.05 07:05:12
미국·유럽 이어 국내도 SAF 의무화 시작...주가 상승에 투자자 엑시트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단석 평택1공장 전경. (사진=딜사이트 DB)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 항공유(SAF)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유가증권상장사 'DS단석'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주가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만약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DS단석의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7만원대를 유지해오던 DS단석의 주가는 지난 2일 8만원대선을 회복했다. 3일 DS단석의 주가도 전일 대비 2.04% 오른 8만5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DS단석이 이르면 내년부터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되면서 이뤄졌다.


DS단석은 1965년에 설립된 바이오중유 및 폐자원 리사이클링 전문업체로 바이오 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의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보다 탄소를 92% 이상 절감해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는 2세대 바이오디젤(HVO)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VO는 식물성 연료 및 우지, 팜부산물 등 원료를 수소와 반응시켜서 생산하는 바이오 연료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을 갖기에 디젤뿐만 아니라 SAF 등에도 쓸 수 있다. 특히 미국은 2050년까지 SAF를 기존 항공유의 100% 대체를, 유럽연합(EU)은 63% 비중 혼합 의무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DS단석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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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국내도 SAF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속가능항공유 확산 전략'을 통해 2027년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 연로에 SAF를 1% 내외로 의무적으로 혼합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SAF 사용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SAF 시장 조성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


조정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DS단석은 3분기까지 평택 1공장에 40만톤 규모의 HVO 전처리 플랜트를 구축하고, 2025년 30만톤의 SAF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 최대 정유사 ENEOS를 비롯해 HMLP, 노무라사무소, 삿포로 유지 등과 SAF 연료 및 원료 수급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로 2025년부터 바이오 에너지 사업부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로 DS단석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오버행 우려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재 DS단석의 2대주주 스톤브릿지 뿐만 아니라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등 14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은 모두 보호예수가 종료됐다.


스톤브릿지(8.96%)와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등 14인(16.7%)가 보유하고 있는 DS단석의 지분은 무려 25.7% 수준에 달한다. 스톤브릿지는 애당초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락업이 해제되면서 일부 물량을 엑시트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의 추가 엑시트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의 주가가 지난해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의 가격(7만9029원)은 넘어섰기 때문이다. 만약 DS단석 주가가 8만9000원을 넘어선다고 가정하면 투자자들은 최소 150억원 규모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DS단석 관계자는 "미국,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의 SAF 사용의무화 추진으로 관련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소폭 오른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 SAF 원료 공장을 국내 최초로 준공해 미래 바이오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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