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지난 5월 멀티클로징한 DSC인베스트먼트의 세컨더리 펀드가 4개월 만에 소진율 20%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 투자시장 침체로 기업의 상장이 어려워지자 세컨더리 투자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는 다수의 투자기업을 확정하고 오는 9월 투자금 집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완료하는 투자금은 약 600억원으로 펀드결성 총액(3000억원)의 20%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9월 신규 투자를 확정하면 해당 펀드의 소진율은 20%를 기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는 지난해 12월 22일 2050억원 규모로 결성한 세컨더리펀드다. 지난 5월 8일 950억원을 증액(멀티클로징)하며 현재의 운용자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성훈 이사로 뽀득, 딜리셔스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이경호 상무, 노승관 이사, 이계민 수석팀장, 강성민 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세컨더리펀드로는 회사 설립 후 가장 큰 펀드다. 기존 '디에스씨홈런펀드제1호'의 2480억원을 멀티클로징으로 뛰어넘었다.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출자자로는 산업은행이 600억원, 군인공제회가 200억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150억원, 기업은행이 200억원으로 참여했다. DSC인베스트먼트 역시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330억원을 내놓았다. 최근엔 우체국보험이 약 2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져졌다. 비교적 최근 투자를 진행한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보통의 세컨더리펀드는 투자금을 소진하는 데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해당 펀드는 멀티클로징 후 4개월 만에 투자금의 20%를 소진한 셈이다. 이대로라면 고작 1년 8개월 만에 전체 투자금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에서 세컨더리 투자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다.
세컨더리펀드의 투자 속도가 빨라진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경기 악화로 대기업들도 지갑을 닫으면서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펀드 만기를 앞둔 LP들이 엑시트 통로로 세컨더리펀드에 눈을 돌렸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시장에서 세컨더리 투자는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동안은 세컨더리펀드의 중요성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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