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헬로비전이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사업 효율화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케이블TV 및 알뜰폰(MVNO) 등 주력 매출 급감으로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지면서다. 최근 수익 관건으로 떠오른 렌탈 및 지역특화 사업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단계인 만큼 반등 전략을 한층 다각화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LG헬로비전은 올해 오프라인 위주의 마케팅 환경 전반을 디지털화해 사업 효과를 한층 늘리고 문화·공공교육 부문 등 신사업 분야에 관련 스마트기기 납품을 늘리면서 수익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최근 주력사업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사양세를 보이는 방송사업에 묶여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렌탈 및 지역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주력 사업인 케이블TV와 알뜰폰의 부진세를 메우기엔 규모 측면에서 여전히 역부족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7.2%를 차지하는 방송사업 매출은 728억원으로 전년 동기(754억원) 대비 3.4% 줄었다. 엇비슷한 규모의 광고서비스사업 매출(618억원)도 같은 기간 3.7% 감소했다. 이는 최근 케이블TV 업황 악화에 따라 가입자 둔화세 및 지역·홈쇼핑 광고 매출 감소세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주력사업 둔화세는 물론 신사업 시장도 크지 않아 수익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큰 폭으로 이뤄내긴 힘들 것"이라며 "당장의 손익 여부보단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LG헬로비전이 최근 신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점과 무관치 않다. 구체적으로 올해의 경우 교육·문화 부문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우선 교육 부문에선 태블릿 PC 등을 통해 원격 수업을 지원하는 교육 디지털전환(DX) 사업에 힘을 싣는다. 특히 최근 선보인 디지털 교육 플랫폼 '링스쿨'은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발맞춰 공교육 뿐만 아니라 사교육 분야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확장성이 높아 회사 측에서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문화 부문에서도 인천시와 복합문화공간을 꾸미는 '상상플랫폼 프로젝트'를 연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헬로비전은 1~2층을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 체험관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외 최근 3년 동안 10.9% 성장한 렌탈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발돋움 시키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 1분기 방송 및 알뜰폰 매출이 감소한 반면 렌탈사업은 11.5% 성장하면서 대세임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LG헬로비전은 2015년 방송·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전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렌탈·할부판매 사업을 런칭한 이후 현재까지 렌탈 제품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다만 신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것이 아직은 역부족인 상태다 신사업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렌탈 부문 마저 전체 매출 비중이 아직 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LG헬로비전이 최근 마케팅 부문을 디지털화해 사업 효율·효과를 극대화하려 하는 이유다.
이에 내부 영업인력의 현장영업 비중을 줄이고 이 업무를 디지털화해 서비스 접근성과 사업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겠다는 것이 LG헬로비전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헬로렌탈을 통해 자사 직영몰에 고객의 제품 선택을 돕는 'AI 리뷰 요약 서비스'를 도입했고, 향후 기존 주력사업을 비롯해 렌탈 등 다양한 부문으로 마케팅 디지털화 범위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디지털채널 전략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사업군에서 온라인 형태의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게 아닌 영업 직군과 디지털 직군으로 나눠 마케팅을 한층 효율화하고 고도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관련 홈페이지의 순방문자수는 개편 전 2배에서 개편 후 20배까지 늘었다"며 "렌탈 신사업 부문도 새 유통 경로로 떠오르는 만큼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LG헬로비전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앞두면서 올해 투자를 한층 늘릴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헬로비전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12% 감소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20% 늘어난 1100억원대의 공격적인 자본적투자(CAPEX)를 집행한 만큼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올해 한층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은 올해 CAPEX가 지난해 수준 혹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CAPEX 규모는 전년 수준 혹은 소폭 늘어날 수 있다"며 "문화, 교육, 커머스 등 신사업을 확장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