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LG헬로비전이 최근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기 렌탈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가의 생활가전부터 의료기기·소상공인용 원격주문 기기까지 고객 수요가 높은 특화상품을 지속 확대해 주력사업의 실적 악화를 상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LG헬로비전은 과거 일반 가전 위주의 전통적인 렌탈 구조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 트렌드에 발맞춘 대세 기기들을 대상으로 품목을 다각화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LG헬로비전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2672억이다. 주력 사업인 케이블TV 업황 둔화와 스마트폰 단말판매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방송 매출은 4.7%(1344억원→1281억원) 줄고, MVNO 매출(419억원→382억원)도 8.9% 쪼그라들었다. 반면 렌탈사업은 2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14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LG헬로비전 역시 최근 렌탈사업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앞서 LG헬로비전은 2015년 주력부문인 방송통신사업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전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렌탈·할부판매 사업을 런칭했다. 사업 초기에는 유료방송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TV 위주로 진행한 반면, 최근에는 고가의 IT기기 및 생활가전 등으로 렌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추이에 발맞춰 '의료기기 판매·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는 고가의 기기를 분납해서라도 소유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한 관계자도 "LG헬로비전의 렌탈 서비스는 전통적인 렌탈 품목 뿐만 아니라 고성능, 고가격 기기들의 진입장벽도 낮춘다는 데 장점이 있다"며 "시중에서 300~1000만원 선인 안마의자의 경우 통상 분할납부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데 렌탈 서비스를 통해선 월 1~3만원대의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렌탈사업 성장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면서 렌탈 품목도 확대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이달 초 저렴한 대여료로 방문객의 메뉴 주문을 원격으로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용 렌탈 상품 '테이블오더'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여기에 서빙로봇·키오스크 등을 연계해 소상공인용 통합 패키지 상품을 꾸려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 반려동물 가구 증가 추이에 발맞춰 관련 제품을 늘리는 등 품목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 다루고 있는 렌탈 브랜드만 해도 총 70여개에 이른다"며 "렌탈사업은 최근 3년 간 10.9%의 연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핵심 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데나 정수기같은 전통적인 렌탈제품을 넘어 일시불이 어려운 고가의 인기 가전을 분납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최근에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강아지 유모차 등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렌탈 사업자가 도전하지 않았던 트렌디한 가전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