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운영하는 엠비씨플레이비(MBC플레이비)가 실적 반등에 허덕이는 모양새다. 코로나 기간 악화된 실적이 엔데믹 전환 후 회복하는 듯 하더니 지난해 다시금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MBC플레이비의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대비(309억원) 4.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마이너스(-)13억원으로, 순이익은 4억원에서 -31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MBC플레이비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코리아'를 운영하는 교육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8년에 설립해 2016년 부산 지점, 2023년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하며 외형을 확장 중이다. 공영방송 MBC의 자회사로 주요 주주는 ▲MBC(78.87%) ▲KDB산업은행(11.27%) ▲케이비증권(9.86%) 등이다.
MBC플레이비는 2016년 부산 지점 오픈 후 꾸준히 수익을 거둬들이다가 코로나19 당시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2015년 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14억원 ▲2017년 13억원 ▲2018년 29억원 ▲2019년 22억원으로 꾸준한 흑자를 보였지만 ▲2020년 -46억원 ▲2021년 -1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022년 엔데믹 전환 후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회복하는가 싶더니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전자 전환한 배경으로는 가중된 원가 부담이 꼽힌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원가는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224억원) 13% 증가했다. 감사보고서 상으로 확인 가능한 매출원가 가운데 무형자산상각비(-14.9%)를 제외한 ▲급여(11.8%) ▲퇴직급여(17.0%) ▲복리후생비(15.7%) ▲지급임차료(2.0%) 등 모든 항목이 증가했다. 매출원가율 역시 2022년 72.3%에서 지난해 78.1%로 5.8%p 상승했다.
특히 매출원가의 37%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MBC플레이비의 매출원가 중 급여는 95억원으로 전년 대비(85억원) 11.8%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직원 인건비는 매출원가 항목으로, 영업·마케팅 등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인건비는 판매관리비에 반영한다. 판관비에 속한 급여의 경우 24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25억원) 4.2% 감소했다.
MBC플레이비는 코로나 여파로 2019년 115억원에 달하던 매출원가 내 급여를 ▲2020년 74억원 ▲2021년 58억원으로 줄였다가 2022년(85억원)을 기점으로 다시 늘리고 있다. 문제는 매출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급여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매출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만 보더라도 ▲2021년 25% ▲2022년 27% ▲2023년 29% 순으로 연평균 2%p씩 상승하고 있다.
순손실을 입으면서 2022년 30억원 가량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NCF)도 지난해 -2억원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운용비용 목적으로 20억원 가량을 단기차입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MBC플레이비의 부채비율은 90.5%로 전년 대비(64.4%) 26.1%p 상승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이 90%를 넘어선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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