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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감소' 교보생명, 보장성 판매 확대에 '안도'
차화영 기자
2024.05.22 13:00:20
투자손익 감소 탓 실적 악화,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11% 증가…신계약 CSM 늘어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뒷걸음질했다. 다만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본업인 보험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에서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규모가 커졌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3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7.2% 감소한 수준이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더한 영업이익은 40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3% 줄었다.


사업별 손익을 살펴보면 보험손익이 1042억원, 투자손익이 2960억원으로 투자사업 의존도가 높았다.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92.6% 증가한 반면 투자손익은 41.4% 감소했다.



교보생명의 순이익이 줄어든 데에는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실적에서 가뜩이나 투자사업 의존도가 높은데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로 투자손익이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도 후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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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투자손익 항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FVPL) 관련 항목의 변화가 도드라진다. 지난해 1분기 1조2858억원이었던 FVPL 관련 이익은 올해 1분기 7539억원으로 41.3% 감소했다.


보험사는 금융자산을 FVPL, FVOCI(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AC(상각후원가측정자산) 등으로 분류하는데 FVPL으로 분류된 금융자산은 변동 내용이 당기순손익에 그대로 반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투자손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은 3.07%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채권 교체매매, 고금리 채권자산 투자지속 등 미래수익 확보를 위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업인 보험사업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과 달리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전입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사는 아직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IBNR)을 추산해 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하는데 이번에 보험사고 일자가 원인사고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는 추가로 준비금을 적립했고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4조5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34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27.1%에서 29.8%로 높아졌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계약 CSM도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에 3934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6% 증가한 수치다. 3월 말 기준 CSM은 6조213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8982억원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IFRS17 도입 이후 실적 성장을 위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IFRS17에서는 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험과 비교해 CSM(보험계약마진)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보험사들 대부분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CSM은 보험사 회계기준이 IFRS17로 바뀌면서 새로 도입된 계정과목이다. 이전 IFRS4에서는 수입보험료가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IFRS17에서는 CSM이 이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되면 만기까지의 수익을 한꺼번에 인식했지만 IFRS17에서는 실제 보험서비스의 제공 여부를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한다. 구체적으로 보험사는 계약시점에서 미래의 이익이 예상되는 부분을 부채(CSM)로 인식한 뒤 계약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를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한다.


저축성보험은 만기 시점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보장성보험과 비교해 CSM이 낮게 책정된다. 이 때문에 저축성보험에 강점을 지니고 있던 교보생명도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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