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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SBS 빼고 다판다
박성준 기자
2023.12.29 06:10:19
티와이홀딩스 산하 환경·물류·레저 등 모든 사업부문 매각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사옥 전경. (제공=태영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태영건설이 28일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향후 대주주의 강도높은 자구책 마련이 주목된다. 채권단이 납득할만한 대주주의 자구책이 제시돼야 워크아웃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와 태영건설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산 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약 1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내년부터 꾸준히 만기가 돌아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결국 티와이홀딩스는 아래 위치한 사업군 중 방송사업인 SBS를 제외한 핵심 사업은 모두 자산을 유동화하거나 매각에 나서는 모양새다. 티와이홀딩스는 크게 5개의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태영건설(건설) ▲SBS(방송) ▲태영인더스트리(물류) ▲에코비트(환경) ▲블루원(레저) 등이다. 이 중 태영건설을 제외하면 물류와 환경 레저부문을 최대한 정리해 실탄 마련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앞서 1년 간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PF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자산유동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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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초 환경기업인 에코비트의 지분을 담보로 합작 상대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로부터 4000억원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자금을 공급했다. 이어 1월에서 3월까지 태영건설은 사모사채 16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태영그룹 800, 한국투자증권 2000억원)펀드도 조성했다. 여기에 9월 본사 사옥을 담보로 1900억원을 확보해 자구 노력으로 확보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주요 계열사의 지분 매각에도 나섰다. 이달 초 그룹의 물류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에 나서 2400억원을 확보했다. 매수자는 KKR이다. 매각 대금은 지분 40%를 소유한 티와이홀딩스가 960억원, 나머지 지분을 지닌 윤석민 회장 일가가 1440억원을 나눠 갖는 구조다.


티와이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평택싸이로도 KKR에 넘겼다. 매각된 평택싸이로 지분은 총 37.5%로, 매각가는 600억원이다. 또 태영건설은 이달 28일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 전량을 매각해 265억원을 확보했다.


태영그룹 지배구조도 (편집=딜사이트)

이날 워크아웃 신청 후에는 환경회사인 에코비트와 골프·레저 부문인 블루원 매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에코비트의 매각은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 상대인 KKR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비트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2조~3조원의 기업가치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다고 가정한다면 이 중 50%의 지분인 1조원이 티와이홀딩스의 몫이다.


골프장 계열사인 블루원 매각도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이미 매각주관사로 삼일 PwC가 선정돼 일정을 진행 중이다. 블루원은 현재 경기 용인·안성, 경북 상주·경주에서 골프장 및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7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총계가 106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매각을 추진하는 부천 군부대 사업장 등 태영건설이 보유한 알짜 사업장도 유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또한 계열사의 자산을 줄줄이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SBS미디어넷의 지분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 태영그룹 대주주측은 SBS 경영권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대응방안 브리핑에서 "대주주가 앞서 1조원의 자구책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게 제출한 것으로 안다"라며 "사재출연도 일부 한 걸로 그렇게 알고 있지만, SBS 매각에 관해서는 대주주들의 판단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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