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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웃은 카카오뱅크…목표주가 줄하향 왜?
이보라 기자
2023.11.10 06:10:18
대주주 카카오 이슈 리스크 악영향…가계부채 억제 정책도 악재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았으나 향후 주가 전망은 '대주주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약 2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장 기대치를 16.6% 상회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최대 실적을 연이어 갈아치웠으나 최근 대주주 리스크에 직면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데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도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고 있다.


◆ "대주주 적격성 논란 , 카뱅 주가 전망에 부정적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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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 중 10% 이상 보유분에 대해 처분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법상 산업자본이 인터넷 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주주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증권가는 이날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뱅크 목표 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부진한 건 카카오 대주주와 주요 임원의 사법 리스크로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카카오 법인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 중 상당 부분에 대한 강제 처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증권도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슈화된 대주주 리스크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감독 당국이 카카오 법인의 처벌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처벌 확정 시에도 행정소송 등으로 수년이 소요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에 지분이 매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카카오뱅크가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평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 카뱅 주담대 이자수익 비중 12%→33%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선 점도 악재다. 카카오뱅크의 고속성장을 견인해온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늘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총이자수익에서 주담대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만 해도 12.8%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33.8%로 늘어났다.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3조2702억원에서 17조3223억원으로 3년 새 429.7% 불어났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가계부채 억제 이슈는 결국 개별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상생금융 압박 속에 대출금리까지 인하될 경우 결국에는 총량규제 카드가 나올 공산이 크고, 이는 개별은행 성장률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홍재 연구원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예고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을 가계부채 폭증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증가세도 크게 둔화했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이다. 전달 대비 증가폭이 7월 말에는 1조1373억이었으나 8월 말에는 8668억원, 9월 말에는 5499억원으로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수익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게 된 데다 올해 추진해온 신사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금융당국은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 및 개인 대안신용평가 사업 허가를 보류한 데 이어 신용카드 사업 인·허가 심사를 중단했다. 


◆ 카뱅 "마이데이터 신사업 검토…대환대출 공략 자신"


카카오뱅크는 사법리스크가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에 큰 타격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전날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지속 성장해왔다"며 "현재 별도로 생각해볼 영업에 대한 우려나 걱정은 저희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나 마이데이터 사업도 법적 제약이 없는 라이선스를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COO는 "신용카드나 마이데이터 사업은 결국 시간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에 필요한 준비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는 라이선스가 없어도 데이터분석과 대고객서비스 데이터 분석 역량을 집중하는 모델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 시장에서 고객을 쟁탈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췄다. 김 COO는 "대출시장은 결국 순수 신규 참여자로 인한 성장폭보다는 기존에 이미 취급돼있는 각종 대출의 롤오버나 만기도래분에 대한 시장을 누가 확보하느냐갸 훨씬 더 중요한 관건"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내부의 역량을 집중해 경쟁회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대출시장의 상당부분을 카카오뱅크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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