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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무더기 하한가' 직전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박기영 기자
2023.05.03 07:55:12
4월18일 자본금 5억원 법인 설립…주소지 직원 "처음 듣는 이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덕연 대표가 지난달 18일 설립한 S법인 주소지. M브랜드 가구 판매점이 자리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의혹 관련 주가조작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가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건 직전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 대표는 현재까지 미등록 영업 등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이익을 본 사람이 범인'이라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배후로 지목하는 등 자신의 주요 혐의를 부인해왔다. 업계에서는 주가폭락 사태 직전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을 놓고 자산 은닉 등의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라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에 가구도매업체 S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5억원이다. 법인등기를 보면 S법인의 주소지는 공교롭게도 아난티 앳 강남(아난티 자회사 캐비네드아난티 본사) 인근에 위치했으며, 해당 주소지에는 M가구 브랜드의 판매점이 자리잡고 있다. 라 대표는 아난티그룹 이중명 전 회장이 재직하고 있는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설립일은 'SG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기 불과 4거래일 전이다.


라 대표는 H투자사를 운영하면서 가수 임창정씨, 프로골퍼 안모씨 등 유명 인사 등에게 투자받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등록 영업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8종목 하한가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자신이 보유한 다우데이타 주식을 블록딜(장외매도)한 것을 놓고 김 회장이 배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키움증권과 김 회장 등은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고소했다.


주목할 점은 라 대표가 설립한 S법인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본지가 법인 주소지에 위치한 가구점에 확인한 결과 해당 가구점은 라 대표와 무관한 곳으로 확인됐다. 해당 가구점 직원은 물론 해당 브랜드 본사 역시 라 대표와 S법인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가구점 직원은 "라 대표나 S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가게를 연 것도 지난해 8월"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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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당 주소지는 M가구브랜드가 지난 2월28일 지점으로 등기부등본에 등재한 곳이다. S법인이 실수로 해당 주소에 등기를 했거나, 처음부터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법상 등기 기재 사항을 제때 변경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결국 라 대표는 현행법을 위반해가며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실체가 불분명한 법인을 설립한 셈이다. 심지어 S법인 설립일은 라 대표가 하한가 사태 배후로 지목한 김익래 회장이 지분을 블록딜한 날보다 수일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페이퍼컴퍼니는 자산 은닉 목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문제가 불거질 것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업계는 라 대표의 영업방식이 정상적인 자산운용보다 유사투자자문(일명 리딩방)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고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해 차액결제거래(CFD) 이용하고 장기간 걸쳐 시세조종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리딩방과의 다른 점으로 지적한다.


박경수 법무법인 지름길 대표변호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으나, 통상 페이퍼컴퍼니는 자산 은닉 등의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며 "현행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인 만큼 향후 대처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과 관련해 라 대표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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