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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오너가 김동준 대표 위기대응 시험대
한경석 기자
2023.05.10 08:00:21
김익래 회장 불명예 퇴진…블록딜 논란 해소, 고객 신뢰회복 과제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전하기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주가 폭락 전 증여세 마련을 위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논란이 일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다우키움그룹을 이끌 차기 주자로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위기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한 이후 실질적인 승계 작업이 완료돼 다우키움그룹의 후계자인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사퇴는 물론 자녀 증여세 재원 마련 목적으로 블록딜한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는 1984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뒤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 경력을 쌓았다. 다우키움그룹에 2011년 입사해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 계열사를 거쳐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자리에 올랐다. 2020년부터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도 겸직 중이다.


◆ 오너가 장남 김동준 대표, 다우키움그룹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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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이어진다. 다우데이타 지분은 ▲㈜이머니(31.56%) ▲김익래 회장(23.01%) ▲장남 김동준(6.53%) ▲장녀 김진현(1.04%) ▲차녀 김진이(1.04%) ▲김형주(0.08%) 순으로 많다.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동준 대표(33.13%)이며 이를 통해 다우데이타는 물론 사실상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5.02%,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 중이다. 키움증권은 김동준 대표가 자리한 키움인베스트먼트(98.04%), 키움프라이빗에쿼티(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머니는 지난 2009년부터 다우데이타 주식을 취득했다. 당시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익래 회장이었고 2011년 김동준 대표로 최대주주 변경이 일어났다. ㈜이머니는 다우데이타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다. 2013년 말 기준으로 10.15%에 불과했던 ㈜이머니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은 지난해 말 31.56%로 증가했다.


김 회장은 2021년 자신의 세 자녀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증여가액은 1주당 1만3400원으로 약 268억원 규모다. 김동준 대표가 120만주, 장녀 김진현 씨, 차녀 김진이 키움자산운용 상무가 각각 40만주를 받았다. 


김 회장 일가는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해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과 대조적으로 김 회장은 주가 폭락 2거래일 전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한 것이다.



◆ 605억원 사회환원 발표…불매운동·집단소송 움직임 주목


김 회장이 사퇴를 전격 발표한 후 사실상 대주주인 김동준 대표의 위기 대응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 사태 후폭풍으로 불매운동과 집단소송 움직임이 거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우데이타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이머니를 통해 장남 김동준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며 "김 대표가 있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은 아직 숫자로 입증되진 못하고 있다. 김 대표가 합류한 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020년 143억원 ▲2021년 192억원 ▲2022년 102억원이다. 순이익은 ▲2020년 76억원 ▲2021년 93억원 ▲2022년 19억원으로 줄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주식시장 점유율 35.4%,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9.6%로 금융투자업계에서 리테일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자기자본 4조원 달성에 따라 초대형 투자은행(IB) 라이선스 발급도 앞두고 있었다. 배당을 최소화하며 이익잉여금을 모아 자기자본 4조원 요건을 충족했고 연내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 있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김 회장은 다우키움그룹의 총수로 등록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자다. 김 회장이 시세 조종, 편법 승계 등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음이 확인되면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리테일 1위 증권사로서 쌓은 위용이 무색하게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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