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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소재 건설사 대창기업, 법정관리 신청
김호연 기자
2023.04.11 08:42:16
개별 사업장 분양대금 회수 난항…미청구공사 급증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지난해부터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대창기업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분양 경기 침체에 연달아 직격탄을 맞으면서 분양대금을 정상적으로 회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창기업은 지난 7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사의 재무상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법정관리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해 말부터 흘러나왔고 최근 이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대창기업은 같은 날 오후 내부 직원들에게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고지했고 이날 각 사업장의 대주단에게도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통보했다. 회사의 경우 6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개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법원이 회사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다고 판단하면 파산 및 법인청산 절차 돌입을 결정한다.


대창기업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9위의 안양 소재 건설사다. 주거 브랜드 'ZOOM'을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508억원으로 전년(2610억원) 대비 34.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274억원에서 61억원으로 77.8%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77억원에서 마이너스(-)5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매출원가가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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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인식한 매출원가는 3250억원으로 전년(2158억원) 대비 50.6% 증가했다. 분양수익 108억원을 새로 인식했지만 분양원가가 100억원을 넘기면서 자체개발사업으로 거둔 분양이익은 8억원에 그쳤다. 매출총이익 역시 452억원에서 258억원으로 42.8% 감소하며 고전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더 심각하다. 매출액으로 인식한 3508억원 중 1156억원이 미청구공사가 포함된 공사 미수금으로 계상돼 있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이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인 것이다.


이 중 미청구공사는 건설사가 돈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이다. 발주처의 지급 여력이 부족하거나 공정률 대비 건설사의 원가투입량이 높을 때 발생한다. 대창기업의 경우 미청구공사가 2020년 151억원, 2021년 227억원, 지난해 506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회사의 미청구공사가 증가한 것은 최근 분양시장 침체로 개별 사업장의 분양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분양시장 침체, 건설경기 악화, 고금리 기조 등 회사에 비우호적인 사장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다보니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법정관리로 대창기업의 존속가치를 최대한 높게 인정받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같다"며 "수도권·지방을 불문하고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아래의 건설사들 대부분이 대창기업과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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