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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그 왕관의 무게
박안나 기자
2023.04.03 08:05:13
보험사 대표이사의 통신사 사외이사 겸직…법적 문제는 없나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pixabay 제공)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대표이사의 어깨는 늘 무겁다. 실적이 부진한 회사의 대표라면 더욱.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장기간 저성장 국면에 머물고 있다. 생보사 대표이사들이 느낄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리라.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신(新)제도 대비에 분주하다. 새 제도 도입에 따른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제도 변화에 더해 경기침체,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위기의식마저 감돈다. 업계 상위권 주요 보험사들 대부분 기존 대표이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뉴페이스없이 잇단 연임 혹은 유임 소식이 전해지며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도 비교적 조용히 지나는 중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이슈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생명보험사 신임 대표이사가 공식 임기 시작도 전에 논란의 중심에 선 일이 있었다. 모 통신회사의 사외이사 후보에도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표이사는 다른 회사에서 상시직으로 근무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외이사는 상시직이 아니기 때문에 겸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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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대표이사는 상법상 회사를 대표한다. 영업에 관한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에 대한 책임도 뒤따른다. 그만큼 막중한 자리다.


게다가 해당 보험사는 여러 차례 새 주인을 찾는 데 실패한 곳이다. 수 년 째 인수합병시장을 떠돌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영업조직이 망가지고 자본적정성이 악화하는 등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대표이사로서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 부어도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대표이사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사외이사 후보 공시가 나오고 이틀 뒤 그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표이사 업무에 전념하겠다면서다. 어려운 회사를 맡게 되면서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결단을 내리기까지 이틀이나 걸린 이유는 자못 궁금하다.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분명 당사자에게 미리 언질이 있었을 것이다. 외부로 알려지며 겸직 논란이 일기 전까지 교통정리 시간은 충분했다는 이야기다. 결국 두 자리를 모두 수락하려 했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대표이사' 자리가 갖는 무게감을 너무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보험사 대표 업무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외이사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해당 보험사가 새 수장을 맞아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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