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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이어 CS發 위기…연준 바라보는 채권시장
백승룡 기자
2023.03.22 08:40:18
은행 연쇄 위기에 연준도 긴축 속도조절 유력…채권시장 강세 뚜렷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게 인수되면서 167년의 역사를 마감했다.(사진 = 크레디트스위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미국 서부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스위스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로 확산했지만, 각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주요국 금리 인상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시장은 빠르게 강세로 돌아섰다.


이 사이 유럽중앙은행(ECB)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SVB 파산의 여진이 남아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미국·유럽 은행들 연쇄 위기에 채권시장 '강세'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1일 3.294%를 기록, 미 SVB가 폐쇄 조치된 지난 10일 당시 금리(3.703%) 대비 40.9bp(1bp=0.01%포인트) 낮아졌다. SVB 붕괴를 기점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보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과 함께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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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는 3년물을 필두로 모든 만기 구간에서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2년물(3.379%), 5년물(3.274%), 10년물(3.304%) 등을 비롯해 모든 만기 구간에서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다. 당초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이달 초 최종금리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하자 채권시장은 '피벗'(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을 내려놓고 약세를 나타냈지만, SVB 파산이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작용한 것이다.


이달 10일(현지시간) 미국 16위 규모 은행인 SVB가 파산한 데 이어 이틀 뒤 뉴욕 시그니처은행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불길은 유럽으로 번져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CS로 옮겨붙었다. CS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스위스 정부가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고, 결국 인수합병 카드를 꺼냈다.


미 금융당국은 파산한 두 은행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발표해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확산하지 않도록 긴급 진화에 나섰고, 스위스 정부도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CS를 신속하게 인수하도록 주도하면서 미국과 유럽 전역의 급한 불은 일단 껐다는 평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나타난 위기감은 채권시장 강세로 이어졌다. 이달 5%를 웃돌았던 미 국채 2년물은 3.9% 안팎으로 낮아졌고, 미 국채 10년물도 4% 선에서 3.5% 내외로 급락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SVB 사태로 금융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고, 연준의 최종금리 기대도 낮아졌다"며 "채권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인하 기대감 선반영 정도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연준 '베이비스텝' 무게…"SVB·CS 유사 사례 불거질 가능성"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발표된다. 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게 발표될 경우 채권시장의 강세는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7.5%에 달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CS의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CS 등 위기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진화가 더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당시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금 지원 등 적극적인 진화 의지를 나타낸 것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미 연준이 ECB와 같은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VB·CS 등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퍼스트리퍼블릭 등 일부 은행의 위기감은 지속되고 있어 금융 시스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14위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 위기가 증폭되자 JP모건을 필두로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300억달러(약 39조원) 예치에 나섰지만, 신용등급 강등과 뱅크런이 지속되면서 추가 지원 대책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행보를 유지하면서도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SVB와 시그니처은행, CS 등의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유사한 상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시장의 시각이 일치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한 양상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향 기조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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